성심여중·고, 무학여고 등 확정…무학여고 총동문회 '반발' 클 듯
시교육청 "학생수 급감에 위기에 따른 학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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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지난 5월 접수된 중학교 5교, 고등학교 6교 등 11개교를 학생배치 여건과 전환 필요성,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절차, 시설 여건 등을 검토해 이 중 8개교를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정원여중, 성심여중, 한양중, 한양과학기술고, 신정여중, 서울신정고, 무학여고 등 7개교는 2027학년도에, 성심여고는 2028학년도에 전환된다. 반면 휘경여중·휘경여고, 송곡고 등 3개교는 절차적 정당성이 미흡하거나 인근 학교와의 연계, 배치 여건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 '중장기 검토'로 분류해 승인을 미뤘다.
전환이 확정된 학교에는 시설 개선비와 별도로 학교당 3년간 3억원(운영비 2억 4000만원, 인건비 6000만원)의 전환 지원금이 지급된다. 시교육청은 "학령인구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유일한 공립 86년 '무학여고' 남녀공학 전환 왜?
그러나 무학여고의 경우 총동문회의 반대 여론이 커 공학 전환 과정에서 갈등이 커질 전망이다. 86년 만에 남녀공학이 되는 무학여고는 이번 신청 학교 중 유일한 공립고다. 1940년 개교한 이 학교의 학생 수는 2023년 521명에서 올해 406명으로 3년 새 22.1%나 급감했다. 이는 서울 공립 여고 중 제일 큰 감소율이다. 학급 수도 2024년 27개에서 올해 22개로 줄었고, 교무부서도 12개에서 9개로 통폐합됐다.
학교 측은 "전학생도 많아 이대로면 학교 통폐합 논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공학 전환을 "학교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해왔다.
성동구와 교육계 등에 따르면, 성동구 내 재학생이 300~400명 이상 되는 고등학교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한 관계자는 "성동구 내 큰 고등학교가 별로 없어서 초·중학교까지만 다니고 고교 때는 강남권으로 이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이 없다보니 내신 성적에도 영향을 미쳐서 공학을 추진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며 "이 문제는 성동구의 지역 현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무학여고의 전환 배경에 대해 "최근 신입생이 급감하면서 작년부터 위기의식을 강하게 느꼈다"며 "고교학점제, 내신 성적 등 영향이 커서 공학 전환을 검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학여고 총동문회는 지난달 26일부터 총 7차례 시교육청과 학교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다. 총동문회는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공식적인 공청회나 총회 없이 신청을 강행한 것은 절차상 문제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무학여고 측은 "수만 명에 달하는 동문 명부를 학교가 직접 관리하지 않아 전체 동문 설문조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며 "학부모와 교직원의 높은 찬성 의견을 확인했고 학교운영위 심의를 거쳐 정식으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총동문회는 지난 20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과 면담도 진행했다. 총동문회는 이날 공학 전환 확정에 대해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봐도 동문회는 당사자 적격이 안 돼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무학여고는 이미 학교운영위 심의 등 의무적 절차를 거쳐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공학 전환은 학교 측의 자체 신청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교육청이 강제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