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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룰라, 12월 메르코수르 협상 재개 추진…실무그룹 설치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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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 홍선미 기자

승인 : 2026. 07. 2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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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브라질 정상회담에서 결론
"실무그룹, 무역기회·민감성 분석"
靑정책실장·브라질 부통령 진두지휘
이재명 대통령, 한-브라질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에서 소인수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을 계기로 5년간 멈췄던 '한·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 협상이 재개된다.

이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올해 12월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를 비롯한 양국 통상·경제협력 논의를 이끌 실무그룹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과 제랄도 알키민 브라질 부통령이 실무그룹을 진두지휘하며 촘촘하고 신속하게 무역협정 등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에 따른 국내 농축산물 시장 개방 준비를 위해 내년 브라질에 실사단을 보내 도축장 등에 대한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을 위한 협상 재개가 급물살을 타면서 인구 3억명, 국내총생산(GDP) 약 2조9000억 달러(약 4240조원) 규모 남미 최대 공동시장을 향한 우리 기업들의 시장 확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브라질을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아우보라다궁에서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우리는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일수록 한국과 메르코수르 간 무역협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는 것에 깊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 역시 우리 정책실장과 브라질 부통령이 주도하는 실무그룹 설치 소식을 전하며 "양국의 민감한 부분들을 발굴을 함으로써 한국과 메르코수르의 무역협정 협상을 재개하는 데 장애물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식환영식 참석한 한-브라질 정상 부부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 앞 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부부와 의장대 분열을 바라보고 있다. 왼쪽부터 김혜경 여사, 이재명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호잔젤라 다시우바 여사./연합뉴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올해 12월 제69차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 재개를 발표하기 위해 무역 기회와 민감성을 분석하는 한·브라질 양자 실무그룹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이 참여하는 남미 최대 공동시장이다. 한국과 메르코수르는 2018년 무역협정 협상을 시작했지만, 농축산물 시장 개방과 검역 문제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2021년 7차 협상 이후 논의가 중단됐다.

협상이 타결되면 자동차와 기계, 철강, 전자제품 등 우리 주력 수출품의 현지 관세 부담이 크게 줄어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닭고기, 옥수수, 대두 등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의 농축산물이 수입될 경우 우리 농민, 축산농가의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시장 개방 여부와 개방 범위 등은 정부의 고민거리다.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이 올해 타결 될 것이라고 한 룰라 대통령의 발언에 이 대통령이 선을 그은 것 역시 이와 맞닿아 있다.

이 대통령은 현지 일간지 '오 글로보'와의 인터뷰에서 "통상협정 협상은 시장접근과 같은 상호 간 민감한 사안을 포함하고 있기에 구체적 타결 시점을 예단하기보다는, 상호 호혜적이고 균형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이날 교역·투자, 자원·에너지, 방산·우주·항공, 문화·인적 교류, 다자무대·한반도 정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회담 결과로 '한-브라질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이후 룰라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국빈 오찬, 문화공연·리셉션에 참석한 이후 상파울루로 이동했다.

리셉션 자리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장인화 포스코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문재영 HD현대건설기계 사장, 김종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윤영미 한국수입협회 회장, 이상목 아모레퍼시픽 사장 등 브라질에 진출한 우리기업인 13명도 초청됐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브라질의 주요 기업인들과 환담하며 "이번 국빈방문이 우리 기업들의 경제협력 기반을 넓히고 새로운 시장 진출과 투자의 기회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정부도 경제외교를 통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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