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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다음주 런던서 ‘호르무즈 다국적 연합’ 담판……日 참여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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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필현 국방전문기자

승인 : 2026. 07. 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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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그세스, 스트리팅 英신임 국방장관에 전화로 개최 요청…취임 사흘 만
고이즈미 日방위상 "참석 검토"…韓, 루비오 "파병 공식 요청 안 해" 신중모드.....
트럼프, 24일 대이란 공습 중단 지시
미국과 영국이 다음 주 영국 런던에서 호르무즈 해협 민간 선박 보호를 위한 '다국적 해상안보 연합체' 창설 방안을 논의하는 고위급 국방장관 회의 개최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구체적 일정과 참석국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회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24일 영국의 신임 국방장관인 웨스 스트리팅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런던에서 국제 국방 정상회의를 주최해 달라고 요청했다.

스트리팅 英 국방장관은 지난 20일 취임한 앤디 버넘 신임 영국 총리가 21일 단행한 개각에서 새로 임명된 인사로, 전임 존 힐리 국방장관은 재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액시오스는 유럽 외교관 등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헤그세스·스트리팅 두 장관의 통화 사실을 보도했으며, 백악관 관계자도 공동 추진 사실을 확인했다.

회의에는 헤그세스 장관과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을 비롯해 서방과 중동 국가의 국방장관, 군 수뇌부가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의제로는 호르무즈 해협 내 기뢰 제거를 위한 소해함 투입, 민간 유조선 호위, 무인기 및 군함 파견 등 항행의 자유 확보 방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미국은 동맹국들이 기뢰 제거함과 군함, 무인기 등 군사 자산을 파견해 상선의 안전 운항을 지원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 고이즈미 日국방 "참석 검토"

일본에서는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이 이달 말 런던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 참석을 검토하는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27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 간 공격 재점화 속에서 사태 진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중동 지역 평화와 안정에 일본이 기여하는 모습을 보이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자위대의 실제 파견 여부는 국내법상 제약과 별개 사안으로, 일본 정부는 아직 확정된 방침을 밝히지 않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계기 기자들과 만나, 한국 등 아시아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 해군 자산 기여를 그날 직접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과거에도 이런 취지의 대화를 여러 나라와 나눈 적이 있다며, 국가마다 군사 자산 파견을 승인받는 절차와 제약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3월에도 한국과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에 호르무즈 해협 선박 보호를 위한 함정 파견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0728 호르무즈 바브엘만데브 해협
중동의 핵심 해상 원유 수송로를 나타낸 지도입니다. 세계 원유 운송량의 25%가 통과하며 이란이 접한 호르무즈 해협과, 10%가 통과하며 예멘이 접한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보여줍니다. 홍해와 수에즈 운하를 거쳐 지중해로 이어지는 글로벌 에너지·물류의 요충지 구조를 직관적으로 설명합니다. / AI생성이미지, 자료=연합
◇ 트럼프, 24일 대이란 공습 잠정 중단 지시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 고위 참모와 군 수뇌부로부터 향후 군사작전 방향을 보고받은 뒤 호르무즈 해협 일대 대이란 공습을 일시 중단하라고 군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액시오스는 27일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이 최근 국방부와 합참, 백악관에 공습의 군사적 효과가 사실상 한계에 도달했다며 중단을 권고했고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댄 케인 합참의장도 방공 요격미사일 재고 부족이 중동 주둔 미군과 동맹국의 방어 능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비공개로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8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튀르키예 앙카라를 방문한 자리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동을 앞두고 백악관의 긴급 호출을 받아 이스라엘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이를 두고 미국이 대이란 군사작전을 강화하려는 신호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이후 상황은 공습 중단과 다국적 연합체 구성 논의로 전환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구필현 국방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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