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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꺾일때… 금리인상기 수혜 금융ETF ‘조용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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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7. 2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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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 삼전닉스 30% 넘게 빠질때
수익률 최대 10%로 증시 피난처 '우뚝'
4대 지주 상반기 당기순이익 11조 발판
주주환원 확대에 투심 몰려 주가 강세
최근 반도체주 조정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주 상장지수펀드(ETF)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이달 들어 20% 가까이 하락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30%가량 조정을 받는 동안 금융주 ETF는 최대 1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개선 기대가 커진 데다 금융지주의 호실적과 주주환원 확대가 맞물리면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7월 1~27일) 국내 주요 금융주 ETF는 이달 들어 평균 7%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은 9.82%, KODEX 금융고배당TOP10은 8.98% 올랐고,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과 WON 초대형IB&금융지주도 각각 6.58%, 3.77%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증시는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 코스피는 8303.41에서 6755.75로 18.64% 하락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9.24%, 29.06% 떨어졌다. 특히 반도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50~60%대 급락하며 수익률 하위권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종에 자금이 집중됐던 만큼 조정 국면에서 손실도 확대된 것이다.

금융주의 상대적 강세는 기준금리 인상과 견조한 실적, 주주환원 정책이 뒷받침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개선 기대가 커졌다. 여기에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금융지주들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올해 상반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11조3392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각각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고 있고, 하나금융(2500억원), 우리금융(1500억원), JB금융지주(1000억원)도 추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금융주 ETF는 공통적으로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등을 담고 있지만, 일부 상품은 증권·보험주까지 담는 등 투자 전략에는 차이가 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은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 비중이 약 78%에 달해 대형 금융지주의 실적과 배당, 자사주 소각 확대 효과를 직접 반영한다. 한국금융지주와 NH투자증권, 메리츠금융지주 등도 함께 편입해 금융업종 전반의 배당 매력까지 담았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32.07%를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금융고배당TOP10은 은행뿐 아니라 보험과 증권까지 아우르는 대표 고배당 금융주에 투자한다.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해 기업은행, 삼성화재, DB손해보험,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등을 편입했으며 연초 이후 26.41% 상승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은 은행주 비중이 약 90%에 달하는 상품이다.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편입해 금리 환경 변화와 은행권 실적 개선에 따른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는 것이 특징이다. 연초 이후에는 25.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1월 상장한 우리자산운용의 WON 초대형IB&금융지주는 금융지주에 증권업 성장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메리츠금융지주와 4대 금융지주를 비롯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대형 증권사를 함께 편입해 거래대금 증가와 기업금융(IB) 확대에 따른 증권업 실적 개선까지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상장 이후 수익률은 24.67%를 기록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그룹장은 "하반기에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이어지면서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주도주인 반도체와 함께 방어주 성격의 금융주를 함께 편입하는 '바벨 전략'이 유효한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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