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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계파 최고위 다 살리자” 與 전대 ‘생일별 투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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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7. 2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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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月로 표 분산 친청계 3명 본경선行
친명계 당원도 4+1 '전략 투표' 나설듯
당무 장악력에 지도부 조합 구상 치열
/연합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생일 달을 기준으로 표를 나눠 투표하는 '전략투표' 지침이 친청(친정청래)계에 이어 친명(친이재명)계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예비경선에서 친청계가 활용한 방식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자 친명계도 본경선을 앞두고 맞불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는 8명의 후보 가운데 2명을 선택하는 '1인 1표 2인 연기명'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 가운데 5명을 선출한다. 특정 계파가 지지층의 표를 한두 명의 후보에게 집중하면 나머지 후보들이 충분한 표를 얻지 못해 낙선할 수 있는 구조다. 이에 지지층을 여러 그룹으로 나눠 후보 조합별로 표를 분산시키는 전략투표 지침이 등장했다.

앞서 친청계 지지층은 예비경선을 앞두고 생일 달을 기준으로 지지자들을 3개 그룹으로 나누는 투표 지침을 온라인에서 공유했다. 이후 친청계로 분류되는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의원이 모두 본경선에 진출하면서 이 전략이 실제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 의원도 예비경선 통과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중앙위원 표가 거의 없었다"며 "당원 동지들 덕분에 본선에 올랐다"고 밝혔다.

본경선을 앞두고는 친명계에서도 비슷한 방식의 '4+1 전략'이 확산하고 있다. 친명계 후보 5명을 생일을 기준으로 조합해 4명을 동반 당선시키고, 경북 출신 임미애 후보는 지역 가산점을 통해 당선권에 진입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전략투표가 확산하는 배경에는 최종 지도부의 계파 구도에 따라 당대표의 당무 장악력이 좌우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당대표와 다수 최고위원이 같은 계파로 구성되면 주요 당무를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지만, 다른 계파가 다수를 차지할 경우 주요 사안마다 협상과 조율을 거쳐야 한다.

실제 정 전 대표가 지난 1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전격 제안하자 강득구·이언주·황명선 당시 최고위원은 "일방적인 통보였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결국 합당 논의는 무산됐다. 이는 당대표와 계파가 다른 최고위원들이 당무 추진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당대표 후보는 남은 경선 기간 특정 최고위원 후보들과 사실상 '러닝메이트' 형태로 움직이는 전략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무계파 한 인사는 "이렇게까지 전략적으로 당지도부를 한쪽이 완전히 장악하려는 시도는 위험한 신호"라며 "중진을 비롯한 어른들이 나서서 따끔하게 얘기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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