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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 유치…AI 인프라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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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6. 07. 2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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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엔비디아 사옥서 계약 체결
엔비디아, 네이버 지분 4.5% 취득
브룩필드 사전계약 통해 최신 GPU도 안정적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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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사옥에서 이해진 의장과 젠슨 황 CEO가 1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엔비디아
네이버는 엔비디아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체결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사옥에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같은 날, 이해진 의장은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The Midway)에서 열린 정부 주재 '샌프란시스코 K-AI' 서밋에 참석했다.

이 의장은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브룩필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하여 그간 축적해 온 데이터센터 운영 기술과 노하우를 글로벌 무대로 스케일업 할 도약의 기회를 맞이한 만큼, 국가와 집단들의 다양성이 존중받는 AI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해 전 세계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네이버는 이번 계약으로 팩토리 사업의 핵심 축인 GPU(그래픽처리장치) 수급과 장비 조달이라는 선결 과제를 빠르게 해결하며 전략적 우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이번 투자는 지난 6월 양사가 발표한 '기가와트(GW)급 초대형 글로벌 AI팩토리 구축 협약'의 후속 조치다. 네이버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나서는 것은 22년 만으로, 2008년 코스피 이전 상장 이후 처음이다. 엔비디아는 10억 달러(한화 약 1조 4809억원)의 투자를 통해 네이버 지분 4.5%(보통주 724만 1564주)를 취득하게 된다. 납입기한은 10월 30일이다. 이번 투자는 양사가 AI팩토리 비즈니스 성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1조 달러 이상을 운용하는 글로벌 대체투자사 브룩필드와의 사전계약을 통해 수백 MW(메가와트)의 AI팩토리 운용을 위한 최신 GPU와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브룩필드는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등 AI 인프라 분야의 프론티어 투자기업이다. 네이버는 협력을 통해 글로벌 GPU 공급 부족 상황에서도 대규모 컴퓨트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AI팩토리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AI 컴퓨트 파트너십' 계약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다. 기술 제휴를 비롯해 수요와 자본까지 아우르는 통합 파트너십을 통해, 엔비디아는 네이버클라우드의 공동 사업 주체로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엔비디아가 이례적으로 네이버에 직접 투자를 결정한 데에는 네이버가 보유한 '즉시 실행 가능한' 풀스택 AI 역량이 자리했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GPU 클러스터, AI 플랫폼은 물론 자체 모델과 서비스까지 AI팩토리의 전 영역을 직접 운영해왔다. 2019년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네이버는 20여 년간 축적한 인프라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냉각·전력·네트워크 등 데이터센터 핵심 기술을 AI 워크로드에 맞춰 모두 내재화했다.

이러한 완성형 인프라는 곧 속도로 이어진다. 네이버는 자체 데이터센터에 더해 전국 20여 곳에 GPU 상면을 선제적으로 확보·운영하고 있으며 표준 사양의 서버 체계를 구축해 자원 확보부터 서비스 개시까지의 기간을 1개월 이내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속도가 기업들의 핵심 요구로 부상한 만큼, 이는 네이버의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네이버는 국내 최대 규모인 10만 장 수준의 GPU를 대규모 클러스터로 운영하며 자원 관리·복구 자동화와 100% 수준의 모니터링을 통해 예측 가능하고 효율적인 인프라 운영을 실현하고 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네이버는 이미 수십만 고객에게 기업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GPUaaS(서비스형 GPU)를 제공하는 사업자로, 소버린 AI 비즈니스를 주도할 수 있는 전 세계 몇 안 되는 핵심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글로벌 협력을 기반으로 네이버는 오는 2027년부터 AI팩토리 사업을 통한 매출을 창출할 계획이다. 2027년 상반기 55MW 규모의 글로벌 AI팩토리 가동을 시작하, 2028년 200MW 규모까지 본 궤도에 올린 후, 이를 발판 삼아 1GW급으로 빠르게 확장할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유럽, 중동 시장의 소버린(Sovereign) AI 인프라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최수연 대표는 "엔비디아와 브룩필드의 투자는 네이버 미래 성장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며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네이버의 기술, 인프라를 통해 글로벌 AI인프라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AI팩토리 고객사 유치도 속도감 있게 마무리 해, 네이버가 글로벌 AI인프라 분야의 주요한 기업으로 도약하는 분기점으로 삼겠다"고 전했다.

한편 네이버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대규모 자사주 소각도 병행한다. 네이버는 지난 24일 이사회에서 약 1조원 규모의 자사주 490만주를 오는 8월 3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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