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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정비·해외 주택·에너지’ 3축으로 실적 반등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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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7. 2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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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국내 도시정비사업과 해외 개발형 주택, 플랜트·에너지 사업을 앞세워 실적 반등에 속도를 낸다. 건축·주택 부문이 수주 확대를 이끌고 플랜트·뉴에너지 부문이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하는 구조다. 하반기 핵심 정비사업을 선점하고 해외 주택·에너지 시장까지 넓혀 연간 수주 목표를 웃돌겠다는 전략이다.

27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하반기 목동 재건축과 서빙고 신동아아파트 등 대형 정비사업 수주에 역량을 집중한다. 목동 재건축은 14개 단지의 총사업비가 약 30조원으로 추산된다. 목동6단지는 DL이앤씨가 시공권을 확보했지만 나머지 13개 단지는 시공사를 정하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대장 단지로 꼽히는 7단지를 비롯해 2·4·10·14단지 등을 검토 중이다. 일부 단지에서는 GS건설과 경쟁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해외에서는 호주·뉴질랜드·미주·불가리아를 중심으로 건축·주택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지난 2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과 업무협약을 맺고 주요 국가에서 공동 출자와 개발형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단순 시공을 넘어 탈현장건설(OSC)과 건물에너지관리 기술을 결합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오세아니아에서는 시드니 지사를 거점으로 송·변전 민관협력사업(PPP)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주택 개발을 통해 뉴질랜드 등 인접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건축·주택은 현대건설 수주의 핵심 축이다. 지난해 별도기준 신규수주 25조5151억원 가운데 17조9073억원이 건축·주택에서 나왔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전체 수주 7조895억원 중 4조9338억원이 건축·주택 부문이었다. 연결기준으로는 지난해 신규수주의 68%가 건축·주택에 집중됐다.

플랜트·뉴에너지 부문의 수익 기여도도 커지고 있다. 연결 매출에서 이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20.7%에서 36.5%로 15.8%포인트 상승했다. 고원가 현장 준공과 해외 프로젝트 수익성 개선이 이익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가 예상한 현대건설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조77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2%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119억원으로 2.4% 줄지만, 4개 분기 만에 2000억원대를 회복할 전망이다. 상반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조573억원, 3928억원으로 추정됐다.

매출 감소는 북미 그룹사 공장 준공과 주택 착공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회사가 연초부터 예상한 흐름이다. 반면 고원가 플랜트 현장 준공과 주택 원가율 개선으로 수익성은 회복될 것으로 봤다. 현대건설의 올해 목표는 매출 27조4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이다. 증권사 전망치인 매출 26조8941억원, 영업이익 8330억원과 비슷하다.

시장 전망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컨센서스는 2분기 영업이익의 소폭 감소를 예상했지만, 미래에셋증권은 주택 원가율 하락과 현대엔지니어링 해외 사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전년 동기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수주 흐름은 더 강하다. 교보증권은 올해 연결기준 신규수주가 39조원으로 회사 목표 33조4000억원을 5조6000억원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에만 22조5000억원 이상의 신규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 근거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목동 재건축은 모든 단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핵심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힘을 쏟고 있다"며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주택 투자개발과 건설사업관리(CM)를 기반으로 시공 역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원전과 차세대 원전은 유럽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수소사업은 중동·아시아를 넘어 북미·유럽·오세아니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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