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한군 파병 대가로 위성 전문지식 공유…사이버 협력 확대
북·중·러 '파이브 아이즈식' 정보 분업 가능성…해외 해킹·감청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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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정찰정총국에 군사 정찰·정보 역량 강화 지시
김정은은 이달 초 회의를 주재하고 잠재적 적들의 위협을 통제하고, 핵심 정보를 수집할 능력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정찰총국 명칭에 '정보'를 추가해 정찰정보총국으로 개편했다. 이 조직은 전통적인 첩보 활동과 해외 공작·사이버 해킹·정찰위성 운용을 담당한다. WSJ는 조직 개편이 북한의 해외 비밀공작 확대 의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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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014년 소니픽처스를 해킹해 미국의 국가안보 위기를 촉발했다. 북한 해커들은 2016년 한·미 군사작전 계획을 탈취했다. 북한 공작원들은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을 기획한 것으로 지목됐다. 북한은 해외 해킹과 김정남 사망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WSJ는 이 같은 사례에도 북한이 광범위한 해외 인적 정보망과 위성 정찰 수단을 갖추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해외 외교 공관은 2024년 기준 43곳에 있다. 미국의 271개와 비교하면 약 16%에 그친다. 북한은 공관을 기반으로 정보를 수집할 인력도 부족하다. 국제 금융망에서 차단된 북한 공작원들은 가상자산 탈취로 활동 자금을 직접 조달한다고 전직 북한 관리들이 말했다. 북한이 궤도에 올린 정찰위성도 1기에 불과하다. WSJ는 구글어스의 공개 위성자료가 북한이 자체 수집할 수 있는 영상보다 광범위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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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보기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을 지원받은 대가로 위성 관련 전문지식을을 북한에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북한의 사이버 요원들도 악성코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이 전했다. 러시아의 기술 지원은 북한이 실질적인 정찰에 필요한 위성군을 구축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조지프 버뮤데즈 주니어 북한 분석가는 북한이 러시아·중국과 '파이브 아이즈(미국·영국·호주·뉴질랜드·캐나다 정보 동맹)'와 유사한 정보 공유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사이버 전사들이 서로 다른 지역에 집중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며 이를 "기밀정보 획득의 분업(division of labor)"이라고 설명했다.
◇ 북한, 반미 국가와 외교망 확대…해외 통신 감청 기반 확충
북한 외교관과 무역대표들은 해외에서 무기 거래와 정보 전달 역할을 수행해왔다. 북한 해커들은 러시아와 중국 등 수교국에서 방산업체와 정부기관 침투를 시도했다고 유엔 보고서가 밝혔다. 김정은은 지난 3월 러시아의 우방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벨라루스는 8월 평양에 첫 대사관을 열 계획이다.
전인범 전 특수전사령관은 북한이 해외 공관을 늘리면 외국 통신을 감청할 기회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국제 윤리 규범에 얽매이지 않아 해킹과 절도 활동을 확대할 것"이라며 "서방이 북한을 과소평가하는 것이 북한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