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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AI 기술 탈취’ 의혹에 경고…“IP 침해 시 수출 통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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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7. 2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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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장관 "오픈소스, IP 무제한 사냥터 아냐"
중국 기업들, 오픈AI·앤트로픽 등 도용 의혹
문샷AI '키미 K3' 등 무단 증류 여부 조사
USA FREEDOM 250 <YONHAP NO-1816> (EPA)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신앙과 자유 연합' 연례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EPA 연합
미국 행정부가 자국의 AI 기술을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무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수출 통제까지 고려할 수 있다며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서 "우리는 개방형(오픈소스) AI와 이를 통해 실현되는 혁신을 지지한다"며 "하지만 오픈소스가 미국의 지적재산권(IP)에 대한 무제한적인 사냥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기업들이 IP 침해에 해당하는 수준의 은밀한 대규모 '증류' 공격을 수행할 경우 미국은 제재와 수출 통제 대상 지정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증류는 특정 AI 모델이 가진 지식을 다른 AI 모델에 전달하는 학습 기법이다. 이는 AI 업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개발 기법이지만 허가 없이 무단으로 활용하면 IP 침해, 기술 유출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베선트 장관은 전날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행정부가 중국 기업들이 개발한 개방형 AI 모델들이 미국 경쟁기업의 IP를 도용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 분야에서는 증류라는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지만 우리는 이를 '절도'라고 부를 것"이라며 "IP 도용을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표적인 AI 기업인 오픈AI, 앤트로픽 등은 폐쇄형 상용 AI 모델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관으로 무단 증류를 금지하고 있다.

오픈AI, 앤트로픽, 구글은 지난 2월 각각 보안 위협 감지 보고서를 통해 딥시크, 문샷AI, 미니맥스 등 중국 AI 기업들이 대규모 증류 및 모델 추출을 실행해 당사의 AI 연구를 사실상 도용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특히 문샷AI가 최근 출시한 AI 모델 '키미 K3'는 오픈AI나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에 근접할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미국 AI 업계에서는 이것이 무단 증류로 성능을 끌어올린 결과라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2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문샷AI가 K3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앤트로픽의 페이블을 증류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폭로했다.

크라치오스 실장은 "그들은 미국 모델을 대상으로 대규모 증류를 수행할 수 있는 정교한 내부 플랫폼을 개발했고 감지를 피하기 위해 여러 접근 방식을 신속하게 전환하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샷AI가 중국으로의 판매가 금지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그레이스 블랙웰' 기반의 AI 슈퍼컴퓨터 GB300가 탑재된 서버를 태국에서 확보해 AI 모델을 학습시킨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 작고 효율적인 모델을 만들기 위한 합법적인 AI 증류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그러나 미국의 독점 기술을 도용하고 미국의 연구 기반을 저해하기 위한 은밀한 대규모 산업적 증류는 용납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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