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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익 1.1조 삼성바이오로직스…하반기 ‘생산능력·글로벌거점·포트폴리오’ 3대 축 전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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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승인 : 2026. 07. 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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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5공장·美 록빌 매출 본격 가동으로 생산력 극대화
3Q 네덜란드 유럽 거점…항체 이어 펩타이드 신사업 추가
상반기 매출 2.5조·영업익 1.1조 돌파…전년비 28%·29%↑
[High] Samsung Biologics Plant 4_1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4공장 풀가동과 환율 호재를 발판 삼아 올해 상반기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모두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이 단순한 호실적을 넘어 생산 능력 확대와 글로벌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재무적 기반을 확인시켜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기세를 몰아 하반기에 '생산 능력'과 '글로벌 거점', '포트폴리오'라는 3대 핵심축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상반기 매출 2조5780억원, 영업이익 1조1672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29% 증가한 수치다. 특히 2분기에만 매출 1조3209억원, 영업이익 5864억원을 올려 각각 30%, 23% 성장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이 하반기 성장 전략을 뒷받침할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반기 가동을 앞둔 5공장과 미국 록빌 생산시설 관련 비용이 선반영됐음에도 2분기 4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에도 전년 대비 15~20% 수준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우호적인 환율 환경 속에 하반기 5공장이 인증용 배치 생산 단계에 진입하고, 생산 배치 품질 검사를 마친 미국 록빌 공장도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실적 확대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글로벌 영업망도 넓어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중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영업 거점을 신설한다. 미국 뉴저지, 일본 도쿄에 이은 세 번째 글로벌 거점이다. 미국·유럽·아시아태평양(APAC)을 잇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글로벌 고객 대응력과 수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스위스의 글로벌 펩타이드(비만·당뇨 치료제 핵심 원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폴리펩타이드 그룹을 약 2조7000억원에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펩타이드 CDMO 시장에서 영향력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는 오는 12월 이후에는 폴리펩타이드 그룹의 실적이 연결 기준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계기로 비만·당뇨 치료제 핵심 원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통해 펩타이드 의약품은 물론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신규 모달리티(치료법) 생산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위한 생산시설을 구축할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도 확보해 장기 성장 기반도 마련했다.

이 같은 투자 확대는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뒷받침하고 있다. 올 2분기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부채비율은 51.3%, 차입금비율은 11.5%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주 실적도 안정적이다.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CDO) 누적 수주는 각각 115건, 176건으로 창립 이후 누적 수주 총액은 217억 달러(약 32조원)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5공장 가동과 미국 록빌 공장의 본격적인 매출 인식, 유럽 영업 거점 확대, 펩타이드 CDMO 사업 진출이 맞물리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 기반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실적이 단순한 외형 성장에 그치지 않고, 하반기 '생산 능력·글로벌 거점·포트폴리오'라는 3대 성장축을 본격 가동하기 위한 출발점이 됐다는 평가다.
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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