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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공방에 與전대 ‘진흙탕’… ‘분열 불씨’ 키우는 당권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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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07. 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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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태 "특검법 중단 이유 확인" 압박
정청래, 의혹 부인 속 법적대응 예고
친명 vs 친청 대리전에 계파갈등 고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왼쪽)와 정청래 후보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청년을 담다! 노동을 잇다 토론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병화 기자 photolbh@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제기한 '신천지 개입설'이 후보 간 과거 책임을 들춰내는 '파묘전'으로 번지고 있다. 정청래 전 대표 시절 무산된 신천지 특검 문제가 다시 소환되고, 법적 대응과 후보 사퇴 요구까지 오가면서 당권 경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당 안팎에서는 과도한 내부 공방이 전당대회 이후까지 계파 갈등과 분열의 불씨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총리가 제기한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친명(이재명)계와 친청(정청래)계의 대리전 양상으로 확산하고 있다. 김 전 총리의 발언이 정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정 후보 측과 친청 인사들이 일제히 반격에 나선 것이다.

김 전 총리는 전날 "반명과 분열주의, 신천지 등 3자 연합을 깨는 게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이라며 "신천지 특검이 진행되지 않은 점도 하나하나 짚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정 후보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정 전 대표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신천지 특검은 정 전 대표가 당대표로 재임하던 당시 통일교 특검과 함께 추진되다가 무산됐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건태 의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천지 전대 개입은 단순히 '설'로만 치부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왜 특검법이 중단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가세했다.

이에 정 전 대표는 의혹을 부인하며 허위 정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친청계인 문정복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천지 비밀 연합의 근거가 무엇이길래 당을 위태롭게 하느냐"며 "근거가 있다고 했으니 공개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김 전 총리를 압박했다.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인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어 의혹의 근거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근거를 내놓지 못한다면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선거에서 유리해지기 위해 민주당을 정교분리를 위반한 정당처럼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내에서는 김 전 총리의 문제 제기가 오히려 지지층의 반발을 불러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정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 전체를 신천지와 연결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유권자들의 감정을 자극해 오히려 지지층 사이에 장벽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이번 공방이 전당대회 이후 당 통합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의혹 제기와 법적 대응, 사퇴 요구가 반복되면서 정책과 비전 경쟁은 뒷전으로 밀리고 후보 간 불신과 계파 감정만 쌓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느 정도의 공방은 예상됐지만, 지금은 서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있다"며 "경선이 끝난 뒤에도 상처가 남지 않도록 지도부와 후보들이 분열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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