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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시장 뚫는 보험사]한화생명, 동남아·미국·중동 잇는 글로벌금융 생태계 구축…장기 성장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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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6. 07. 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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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해외 주요 법인 순익 기여도 12% 수준
인니선 보험·은행·증권 아우른 종합금융 플랫폼 구축
미 벨로시티 기술 및 인프라, 한국·동남아에 이식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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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동남아시아와 미국, 중동을 잇는 글로벌 금융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글로벌시장 진출을 넘어 권역별 강점을 연결한 종합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는 2023년부터 글로벌사업 전면에 나서고 있다. 김 사장은 인도네시아와 미국 금융사 등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굵직한 글로벌 인수·합병(M&A)를 성공시켜 왔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1분기 해외 주요 종속법인의 순이익 기여도는 12%에 달했다. 연결기준 순이익은 3816억원을, 해외법인 순이익은 453억원을 기록했다.

먼저 동남아 지역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리테일금융 시장으로, 금융 플랫폼 구축의 핵심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현지 노부은행을 인수하면서 보험(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 및 리포손해보험)·은행·증권(칩타다나 증권 및 자산운용)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금융 플랫폼의 모습을 갖췄다. 현지 기업 리포그룹과 손잡고 유통·의료·부동산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 채널을 활용해 고객 접근성을 확보하는 등 시너지를 끌어올리고 있다.

베트남 법인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계약 유지율(지난해말 기준 67.5%) 관리를 통한 계속보험료 증가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는데, 올해는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투자손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베트남 법인은 설계사 채널 역량 강화와 방카슈랑스 제휴 확대,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현지 Top5 보험사 진입 및 연간 세전이익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를 통해 선진 금융서비스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벨로시티는 미국 내에서도 희소성이 높은 클리어링(증권 거래 이후 청산·결제 과정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금융 기능) 기술을 흡수하며 글로벌 금융상품 소싱과 판매, 투자 네트워크 확대 등 종합금융서비스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한화생명은 미국 증권업 진출로 주식·채권 뿐 아니라 펀드·보험 등 금융상품 판매 및 중개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벨로시티의 클리어링 기술 및 네트워크를 한국과 동남아 등에 이식하는 방안도 구상 중에 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금융 중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동남아 지역에선 모바일 기반 금융 수요 확대에 맞춰 디지털 채널과 고객 경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선 글로벌 금융 기술 및 시스템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중동에서도 AI·데이터 기반 금융 혁신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미래 금융 협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빠른 글로벌시장 영토 확장으로 이익은 늘었으나 현지 법적 규제와 자본 적정성 기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동남아·미국·중동을 연결하는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미래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사로의 도약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금융시장 변화 속에서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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