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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벌써 ‘지구 5바퀴’… 현장서 미래전략 그리는 정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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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7. 2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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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美·印 찾아 시장·기술·생산점검
새만금 9조 투자 등 미래 기반 구축
르망·WC·골프… 브랜드 경쟁 강화
아프리카 시장 선점 위해 가나 방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에만 지구 다섯 바퀴가 넘는 거리를 누비며 글로벌 현장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과 미국, 인도, 프랑스, 영국, 가나 등 주요 거점을 오가며 이동한 거리만 약 21만㎞에 달한다. 시장과 생산기지 점검은 물론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신시장 개척, 대규모 투자까지 직접 챙기며 현대차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을 현장에서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21일 재계 및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올해 들어 사실상 매달 국내외 주요 사업장을 찾았다. 미·중 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AI 중심 산업 전환이 빨라지는 가운데 시장과 기술, 투자, 브랜드 전략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점검하는 '현장형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미국·인도 종횡무진…시장과 미래 기술 직접 점검

올해 첫 해외 행선지는 중국이었다. 정 회장은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의 변화와 경제협력 방안을 점검했다.

이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고 AI와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직접 살폈다.

인도에서는 현대차 첸나이공장과 푸네공장, 기아 아난타푸르공장을 잇달아 방문해 생산 경쟁력과 현지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인도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생산기지이자 미래 성장 거점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지원 활동과 미국 워싱턴 D.C. 일정 등을 소화하며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확대에도 힘을 보탰다.

4월에는 미국 워싱턴 D.C.와 샌프란시스코, 인도, 중국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미래 기술과 인재 확보, 글로벌 시장 변화도 직접 확인했다.

◇AI·로봇 투자부터 새만금까지…국내 미래 전략도 직접 챙겨

현장경영은 국내에서도 이어졌다.

정 회장은 2월 정부 및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AI 수소도시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총 9조원 규모의 미래 제조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로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상징하는 투자로 평가된다.

6월에는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과 다시 만나 AI와 로보틱스, 미래 모빌리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CES 회동에 이은 두 번째 만남으로,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르망부터 가나까지…브랜드와 新시장 직접 개척

정 회장은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도 직접 나섰다.

미국에서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후원 계약을 체결했고, 프랑스 르망24시에서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을 격려했다. 이어 FIFA 북중미 월드컵과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현장을 찾아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전략도 점검했다.

최근에는 가나를 방문해 경제협력과 아프리카 신시장 진출 가능성을 직접 살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올해 행보가 현대차그룹의 미래 전략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중국과 인도에서는 시장과 생산 경쟁력을 점검했고, 미국에서는 AI와 미래 기술 협력을 확대했다. 국내에서는 새만금 투자와 AI 협력을 통해 미래 제조 기반을 강화했으며, 르망과 FIFA, 제네시스 브랜드 활동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도 높였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은 AI와 공급망, 제조, 브랜드 경쟁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정 회장의 올해 행보는 단순한 해외 출장이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을 직접 연결하기 위한 전략적 현장경영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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