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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공무원 1만명 신상 털려… “北 배후 가능성 배제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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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7. 2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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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외교원 서버 10개월간 해킹 피해
외교관 포함 성명·ID·이메일 등 유출
해킹 인지후 조사·분석, 5개월만에 공개
외교부 "국가안보와 무관하지 않아"
한국 외교관 전체 인원의 신상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국립외교원 온라인교육시스템에서 일어난 이 해킹 사건으로 외교부 퇴직자는 물론 타 중앙부처에서 재외공관으로 파견된 직원들 정보까지 더해 최대 1만건의 정보가 새어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21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 /연합
외교부는 21일 국립외교원 온라인교육시스템에 저장돼 있던 외교부 공무원 관련 데이터 약 1만건이 해킹으로 유출됐다고 밝혔다. 유출 정보에는 외교부와 안보 관련 공무원들의 이메일 등이 포함돼 있어 향후 피싱 등 추가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교부에 따르면 국립외교원 온라인교육시스템 서버는 지난해 4~5월 공격자에게 장악됐으며, 공격자는 올해 2월까지 해당 시스템에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된 데이터는 외교부 소속 재외공무원과 외무공무원, 주재관, 재외공관 행정직원 등의 성명과 계정(ID), 이메일, 비밀번호 등 약 1만건이다. 외교부는 본부 인원 대부분의 정보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개인 사진이나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번호, 주소 등 민감한 개인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올해 2월 초 관계기관으로부터 비정상적인 접근 정황을 통보받은 뒤 해당 시스템을 긴급 차단하고 합동 조사를 진행했다"며 "약 1만건은 최대 피해 규모를 가정한 수치로, 동일인이 복수의 아이디를 갖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격 주체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외교부는 북한 등 국가 배후 해킹조직의 소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보요원의 신상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가안보와 무관하지 않은 사안으로 답변하지 않는 것이 방침"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관을 비롯한 공직자들의 성명과 이메일이 대규모로 유출돼 피싱 공격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외교관 전체 명단이 한꺼번에 유출된 사례는 유례가 없다"고 말했다. 국가안보 위해 가능성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외교부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한 피싱 공격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수시로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해킹 사실을 인지한 지 약 5개월이 지난 시점에 사건을 공개한 배경에 대해 "유례없는 사례여서 조사와 검토, 분석에 신중을 기했다"며 "그럼에도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격은 소프트웨어 제조사조차 인지하지 못한 '제로데이' 취약점을 활용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공격자가 정상적인 소프트웨어 권한을 이용한 탓에 일반적인 보안 체계로는 침입을 탐지하기 어려웠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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