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에 최종 제시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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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품업계 노동자 보호를 위한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의 협력사 거래 관행에 대한 직권조사를 촉구하는 대정부 요구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금속노조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부처가 즉각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영선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현대차그룹이 1차 협력사들에 2027년까지 최대 20% 수준의 원가절감 계획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며 "원가절감 달성 여부에 따라 물량 배정과 입찰 자격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면서 협력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협력사를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방식은 공정거래법과 하도급법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노사는 교섭 재개가 지연되면서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지난주 부분파업 이후에도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자 파업 강도를 높였다. 노조는 오는 22일까지 기술직 주·야간 조합원이 각각 4시간씩 근무를 중단하는 방식의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생산라인은 하루 최대 8시간 멈출 수 있다.
한국GM 역시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노조는 잔업과 특근을 거부한 채 부분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회사는 이날 임단협 최종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회사 측은 기본급 9만2000원 인상과 일시금·성과급 1500만원 지급을 제안했다. 이는 노조가 요구한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성과급 3000만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사무직 임금은 생산직 인상률을 반영해 조정하기로 했다.
노조가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세운 미래 생산물량 확보 방안도 제시했다. 한국GM은 차세대 '9B 차량 프로그램'의 국내 생산을 검토하고 있으며 부평·창원공장의 신차 생산 기반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생산 물량과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는 국내외 이해관계자들과 협의를 거쳐 2027년 3분기까지 최종 계획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한국GM 모두 임금 인상 폭뿐 아니라 중장기 생산 물량과 고용 안정성이 협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부품업계까지 원가절감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확산하면서 올해 자동차업계 임단협은 개별 사업장을 넘어 공급망 전반의 노사 관계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