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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건설 B2B 확대…‘AI홈 동맹’ GS건설 ‘반사이익’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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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6. 07. 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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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건설 B2B 확대 속 GS건설과 협력 강화
AI홈 공동개발·CEO 맞손…‘전략적 동맹’ 평가
자이 브랜드 차별화도 기대…“도시정비 경쟁력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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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인공지능(AI) 홈과 가전 구독을 앞세워 건설업계 기업간거래(B2B)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수혜 기업으로는 GS건설이 거론된다.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최고경영자(CEO)급이 직접 참여하는 AI홈 공동개발에 나서며 협력 수준이 한 단계 높아졌기 때문이다. 도시정비사업에서 '자이(Xi)' 브랜드 경쟁력 확대를 GS건설이 노리고 있는 만큼, LG전자의 AI홈 경쟁력을 등에 업고 차별화 요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2025년부터 2026년 현재까지 LG전자와 LG유플러스 등 LG그룹과 GS그룹 사이에 이뤄진 협력 사례 5건 가운데 4건(80%)이 GS건설 또는 자회사와 직접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LG전자는 GS건설이 지분 대부분을 보유한 자회사 에코아쿠아팜과 항균 기능성 소재 '퓨로텍' 적용 협약을 체결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부산 기장 연어 스마트 양식 사업에 항균 소재를 적용해 가공·포장 공정의 위생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어 같은 해 5월에는 데이터센터 시스템통합 기업 GS ITM과 냉각 솔루션 공급 협약을 맺었다. GS ITM은 현재 GS그룹 계열사는 아니지만 'GS' 브랜드를 유지하며 그룹 계열사와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협력 범위가 GS건설 자체로 확대됐다. 1월 LG유플러스와 태양광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 4월 미래형 주거 로봇 개발 협약에 이어 가장 최근 사례로 이달에는 AI홈 공동개발 업무협약(MOU)까지 체결하며 협력 속도를 높이고 있다.

AI홈 공동개발 MOU은 이달 10일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에서 허윤홍 GS건설 대표와 류재철 LG전자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됐다. 이를 통해 양사는 자이 아파트 단지 인프라와 LG전자 AI홈 플랫폼 '씽큐(ThinQ)'를 연동해 차세대 AI홈을 개발할 계획이다. 차세대 AI홈은 단순한 기기 연동을 넘어, 거주자의 생활 패턴과 주거 환경을 AI가 이해하고 필요한 기능을 제안하거나 자동으로 실행하는 통합 거주 환경을 목표로 한다. 가구 내 빌트인 기기와 LG 씽큐 플랫폼을 연동해 조명·난방·환기·가스밸브 제어는 물론, 엘리베이터 호출, 주차 위치 확인, 커뮤니티 시설 예약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것이 목표다. 향후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포함한 로봇 생태계와도 연계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협력이 LG전자의 건설 B2B 확대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GS건설과 LG전자의 협력 건이 기존 사례와는 다른 성격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부터 포스코이앤씨 '더샵'에 씽큐온을 공급해 누적 적용 가구 수 1만 가구를 넘어섰다. 아파트 특화 서비스인 '우리 단지 연결' 적용 가구도 올해 1분기 기준 30만 가구를 돌파했다. 지난 19일에는 현대건설과 손잡고 서울 압구정 재건축 2·3·5구역 조합원 7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다만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에는 완성된 솔루션을 공급하는 방식이었다면, GS건설과는 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공동개발에 나섰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표이사급이 직접 참석해 MOU를 체결한 사례 역시 GS건설이 유일하다.

이 같은 밀착 협력의 배경으로는 과거 범LG가의 인연도 거론된다. LG그룹은 1947년 구인회 창업주와 허만정·허준구 일가가 함께 사업을 시작했고, 2004년 계열분리를 거쳐 2005년 GS그룹이 출범했다. 20여 년이 지난 현재 구광모 회장이 이끄는 LG그룹과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대표가 이끄는 GS건설이 미래 주거 분야에서 다시 협력 폭을 넓히고 있는 셈이다.

GS건설 입장에서도 기대하는 효과가 작지 않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7조4694억원으로 현대건설(7조6947억원)에 이어 업계 2위를 기록했다. 정비사업 수주가 늘어날수록 자이 브랜드 적용 단지도 확대되는 만큼 AI홈과 생활 서비스 경쟁력은 수주전의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AI홈 공동개발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실제 입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로 구현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LG전자 역시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등 다른 건설사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어 GS건설만의 차별성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자이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AI홈과 로봇, 프리미엄 가전 등 생활 서비스 전반에서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며 "입주민이 일상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주거 경험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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