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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늘어나도 영업이익은 감소...연구개발 전력 강화로 미래 먹거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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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승인 : 2026. 07. 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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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대비 영업익 3분의 1 수준↓
원가 상승 압박·약가 인하 부담
"R&D 성과 실적 연계 전략 시급"
글로벌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비롯한 도입 품목 확대에 힘입어 외형 성장을 이어온 종근당이 하반기 '마진 회복'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마주했다. 매출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손에 쥐는 영업이익은 감소하고 있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의 매출은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결 기준 2023년 1조6694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1조6924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올해 연간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8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종근당의 영업이익은 2023년 2466억원에서 2025년 806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4.8%에서 4.8%로 3분의 1 수준까지 낮아졌다.

올해 실적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은 1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9% 증가했지만, 증권가는 2분기 영업이익이 1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6%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배경에는 다른 제약사의 도입 품목 비중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기업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남겼는지를 보여주는 매출원가율은 2023년 60.3%에서 지난해 68.9%까지 상승했다. 도입 품목은 자체 개발 제품보다 마진이 낮은 경우가 많아 판매 비중이 높아질수록 원가율 상승 압력도 커지는 구조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덱스, 펙수클루, 위고비 등 도입 품목 확대와 매출 증가에 따라 외형 성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체 매출에서 도입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며 올해 2분기 원가율은 73.3%까지 높아질 것"이라며 "자누비아, 프롤리아 등 주요 품목의 약가 인하와 마케팅 종료 이후 외부 품목 도입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높은 원가율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핵심 품목들의 약가 인하라는 제도적 변수도 부담이다. 그동안 안정적인 수익원 역할을 했던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는 특허 만료 이후 바이오시밀러가 잇따라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 등재됐다. 지난달부터 경쟁 제품들이 추가 등재되면서 프롤리아 약가는 12만3760원에서 10만8290원으로 약 13% 인하됐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종근당 프롤리아주는 특허 만료 이후 약가 인하와 바이오시밀러 출시 영향으로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 역시 오는 10월 선별급여 적용으로 환자 부담률이 높아지면서 실적 부담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투자 확대도 단기 수익성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종근당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2023년 1513억원에서 지난해 1858억원으로 증가했으며, 매출 대비 R&D 비중도 9%대에서 10.98%까지 높아졌다.

종근당은 지난해 10월 신약 개발 자회사 '아첼라'를 설립한 데 이어 이달 8일에는 R&D 자회사 '뉴라테온'을 출범시켰다. 최근에는 미국 학회에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후보물질 'ACL-508'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으며, 시흥 배곧에는 2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바이오 복합 연구개발 단지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입 품목 중심의 외형 성장에서 벗어나 자체 연구개발 성과를 수익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자체 신약 개발을 이어가는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도입 품목 중심의 외형 성장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CDMO 사업이나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시흥 바이오 단지를 기반으로 CDRMO 역량을 강화하고, 자회사는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종근당은 임상과 기술수출을 담당하는 역할 분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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