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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임금 미루고 회사는 고용 지켰다…노사문화 우수기업 41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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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7. 1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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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12곳 신청…중소기업 14곳·대기업 15곳·공공부문 12곳 선정
동원금속, 적자 위기 속 임금 유보·고용안정 합의로 경영 정상화
이더블유피서비스 7년 무분규…효림산업은 도급 120명 직접고용
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 전경. /박성일 기자
수백억원대 누적 적자와 코로나19 팬데믹이 겹친 위기 속에서 노동조합은 임금 유보를 받아들였고 회사는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는 고용 안정을 약속했다. 복수노조가 공존하는 사업장에서는 소수노조 참여와 소통을 보장해 7년 연속 무분규 교섭을 이어갔다.

고용노동부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상생의 노사문화를 실천한 기업 41곳을 '2026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는 전국 112개 기업이 신청했으며 지역별 심사와 사례발표 등을 거쳐 중소기업 14곳, 대기업 15곳, 공공부문 12곳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 기업들은 복수노조 갈등, 산업전환, 경영 위기 등 상황에서 대화와 고통분담을 통해 무분규와 조직 통합, 고용 안정 등을 이뤄낸 점을 인정받았다.

동원금속은 2017년부터 이어진 대규모 누적 적자와 팬데믹 위기 속에서 노사가 고통을 나눴다. 노조는 복리후생 한시 중단과 임금 유보를 수용했고, 회사는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는 고용 안정을 확약했다. 이후 1인당 복리후생비를 44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확대하고,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 성과를 성과금으로 나눴다.

이더블유피서비스는 전국 7개 사업장에 양대 노총을 포함한 5개 복수노조가 공존하는 환경에서도 2018년 회사 설립 이후 7년 연속 임단협 자율교섭을 통한 무분규를 유지했다. 재무구조 개선으로 생긴 영업이익을 재원으로 이익공유형 성과급을 전 직원에게 배분했고,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등 에너지 전환에 대비해 노사공동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효림산업은 도급 중심 운영구조에서 생긴 근로조건 차이와 소속감 저하 문제를 풀기 위해 지난해 5월 도급 근로자 120명을 직접 고용했다. 지자체·지역 대학과 협력해 외국인 유학생의 교육·취업·정주를 연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는 부산도시공사가 이름을 올렸다. 부산도시공사는 2023년 7월 기관 통폐합 이후 보수체계 차이와 복수노조 갈등을 겪었지만, 노사정 협약을 통해 단일노조로 통합하고 3개 직종을 일반직으로 단일화했다. 조직 통합 성과를 바탕으로 하후상박형 임금협약과 비정규직 생활임금 적용 등 임금 격차 완화에도 나섰다.

올해는 공공부문의 선정 규모가 지난해 8곳에서 12곳으로 늘었다. 노동부는 모범적 사용자로서 공공부문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비정규직 차별 해소, 처우 개선, 상생협력에 기여한 기관을 다수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 앞으로 3년간 정기 근로감독 면제, 세무조사 유예, 대출금리 우대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24년부터 올해까지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노사문화대상 신청 자격도 주어진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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