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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 고조’ 신한금융… 계열사 영업강화 드라이브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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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승인 : 2026. 07. 0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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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과 비은행 수익 격차 확대
카드·보험 부진에 경쟁력 회복 과제
통합플랫폼 중심 시너지 강화 전략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기 체제를 본격화하면서 비은행 계열사 영업 경쟁력 강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KB금융그룹과의 순익 격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비은행 경쟁력 회복을 위해 그룹 차원의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만 놓고 보면 KB금융을 앞섰지만, 보험과 증권 등 그룹 내 핵심 비은행 자회사들의 수익성이 뒤처지고 있기 때문이다. 격차가 더 벌어지면 리딩금융 구도가 고착화될 수 있는 만큼, 진 회장이 강도 높은 실적 제고 주문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연말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그룹의 전략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진옥동 2기 체제 출범 이후 비은행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합 플랫폼 '신한 슈퍼SOL'을 비은행 성장의 핵심 카드로 내세우며, 은행·카드 고객을 증권·보험 등 비은행 영역으로 연결해 그룹 전체의 수익 기반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주 차원의 계열사 관리 강화되고 있다. 그룹 부사장들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보다 고참인 경우가 많아, 각 부문별 현안을 직접 점검하고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맡는 모습이다. 필요할 경우 계열사 CEO와 전략회의를 열어 사업 방향과 성과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등 지주 중심의 관리 체계가 고도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계열사 관리에 힘을 주는 이유는 KB금융과 비은행 부문에서 격차가 크게 벌어진 탓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조622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 증가했지만, 그룹의 비은행 성장 동력은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정훈 신한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도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장 CFO는 "2026년에는 증권, 2027년에는 카드와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신한금융의 비은행 성장을 견인했던 카드와 생명보험 부문이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했다. 지난 2024년 삼성카드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시장 지위 회복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한라이프의 1분기 순이익은 1031억원으로 전년 대비 37.6% 줄었고, 신한EZ손해보험은 9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가 이어졌다. 신한저축은행과 신한자산신탁 역시 순이익이 감소하는 등 비은행 계열사 전반에서 성장 동력 회복이 과제로 남았다.

반면 KB금융은 증권·손해보험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가 안정적인 이익을 내며 그룹 수익 기반을 넓히고 있다. 1분기 은행을 제외한 비은행 순이익은 KB금융이 7914억원, 신한금융이 4655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KB금융의 비은행 순익 기여도는 43%까지 확대된 반면 신한금융은 34.5% 수준이다.

특히 새롭게 개편한 '신한 슈퍼SOL'은 비은행 성장 기반을 넓히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계열사별 앱 중심의 고객 접점을 하나로 묶어 은행·카드가 확보한 대규모 고객을 증권·보험 등 비은행 서비스로 연결하고, 그룹 차원의 수익 기반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진 회장은 슈퍼SOL 출시 행사에서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모두 금융업인데 경계를 나누는 칸막이가 너무 높았다"며 "슈퍼SOL은 단순한 앱 개편이 아니라 올인원 금융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연말 계열사 CEO 인사를 앞두고 실적과 영업 경쟁력에 대한 압박이 현장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은행·카드·증권 등 주요 계열사 수장들의 임기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경쟁사 대비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면서 계열사 전반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슈퍼SOL 가입 확대 과정에서 영업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계열사에서는 신규 가입 활동과 관련해 영업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낮은 조직까지 참여 요구를 받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슈퍼SOL은 전사 차원에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며 "비영업 부서의 직원 개인이나 조직별 가입 목표를 할당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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