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4경기 무실점’ 무적함대 스페인, 오스트리아 3-0 제압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703010001133

글자크기

닫기

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7. 03. 08:39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스페인, '16년 만의 토너먼트' 승리
오야르사발 멀티골·포로 데뷔골 포효
유효슈팅 0개 봉쇄한 '철벽수비' 자랑
"완벽에 가까운 경기, 계속 발전해야"
(SP)U.S.-LOS ANGELES-FOOTBALL-FIFA WORLD CUP-ROUND OF 32-ESP VS AUT
스페인의 미켈 오야르사발이 2일(현지시간) 미국 L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신화·연합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승 후 길었던 침묵을 드디어 끝냈다. '무적함대' 스페인이 16년 만에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승리하며 16강에 올랐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은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미켈 오야르사발의 멀티골을 앞세워 오스트리아를 3-0으로 완파했다.

스페인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우승 이후 세 차례 월드컵에서 토너먼트 2패와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지만 이날 승리로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크로아티아전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압도적인 수비력이 눈에 띈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이날도 오스트리아의 유효슈팅을 '0개'로 묶었다. 우나이 시몬은 골대 안으로 향한 슈팅을 단 한 차례도 막을 필요 없이 월드컵 4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다.

스페인은 로드리를 축으로 중원에서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전방부터 시작되는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공격 전개를 원천 차단한다. 수비진은 높은 라인을 유지하면서도 조직력을 잃지 않는다. 공을 빼앗는 즉시 빠른 전환으로 공격까지 연결하는 효율적인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공격에서는 특정 선수 의존도도 낮아졌다. 미켈 오야르사발이 이번 대회 4골로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지만, 쿠쿠레야와 바에나의 적극적인 측면 지원, 페드리와 로드리의 경기 조율, 여기에 라민 야말의 돌파까지 더해지면서 득점 루트를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부상 여파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던 야말이 점차 경기 감각을 되찾고 있다는 점도 스페인에는 반가운 요소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은 스페인이 쥐었다. 전반 1분 라민 야말이 강력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전반 29분 쿠쿠레야의 득점은 파울 판정으로 취소됐지만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전반 36분 선제골이 터졌다. 페드리의 침투 패스를 받은 마르크 쿠쿠레야가 왼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고, 오야르사발이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어 균형을 깼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알렉스 바에나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스페인의 공세가 이어졌다.

오스트리아는 후반 들어 대거 교체 카드를 꺼내며 반격을 노렸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후반 16분 칼라이지치가 헤더로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골문을 벗어났고, 스페인은 곧바로 추가골로 응수했다. 후반 21분 쿠쿠레야의 압박으로 시작된 공격에서 바에나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드로 포로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포로의 스페인 대표팀 데뷔골이었다.
(SP)U.S.-LOS ANGELES-FOOTBALL-FIFA WORLD CUP-ROUND OF 32-ESP VS AUT
스페인의 미켈 오야르사발이 2일(현지시간) 미국 L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신화·연합
오야르사발이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44분 쿠쿠레야의 낮은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3-0 완승을 완성했다. 조별리그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멀티골을 넣었던 오야르사발은 이번 대회 두 번째 멀티골과 함께 누적 4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옵타에 따르면 스페인은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세 골 이상을 넣은 것이 1994년 스위스를 3-0으로 꺾은 이후 32년 만이다. 오야르사발은 1986년 덴마크전에서 4골을 넣은 에밀리오 부트라게뇨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토너먼트 한 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스페인 선수가 됐다. 최근 스페인 대표팀 선발 16경기에서는 무려 17골을 기록 중이다.

득점은 없었지만 야말의 존재감도 빛났다. 그는 이날 10회의 드리블 성공과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14차례 볼 터치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 최초로 한 경기에서 두 기록 모두 두 자릿수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18세 354일의 나이로 이 기록을 세운 최연소 선수라는 기록도 함께 남겼다.

경기 후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위대한 팀은 필요한 순간에 빛을 발한다"면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했지만 계속 발전해야 한다. 항상 개선할 여지가 있고, 앞으로 모든 경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위치에서 조금씩 더 나아질 수 있다. 이제 매 경기는 더 어렵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다. 우리의 사고방식은 언제나 발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현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