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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 경비행기 충돌은 개인적 원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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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7. 0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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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차오양구 당국 공개
SNS 통해 조사 결과 발표
비행사 불면증·불안 증세로 고통
중국 당국이 지난달 26일 베이징의 최고층 건물인 중신(中信·시틱Citic)타워에 경비행기가 충돌한 사고와 관련, "개인적 원인으로 인한 사건"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다 1주일여 만에 마침내 공식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그러나 의혹은 여전히 완전 해소되지 않았다고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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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오후 발생한 경비행기 충돌 사고 직후의 중신타워 모습. 빌딩 윗층에 충돌 당시 발생한 충격으로 구멍이 뚫려 있는 모습이 보인다./한 베이징 시민 SNS.
중화권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3일 전언에 다르면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신(微信·위챗Wechat) 계정을 통해 이번 경비행기 충돌 사고와 관련, "종합적인 조사 결과 이는 개인적 원인으로 인해 일어난 공공안전 위해 사건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를 낸 경비행기 조종사가 베이징 출신인 66세의 남성 류(劉)모씨라고 공개하면서 "자유직업자(프리랜서)로 이혼 후 독거 생활을 했다. 2021년에 스포츠 비행 면허, 2024년에 개인 비행 면허를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건 발생 당일 오후 류씨는 베이징 모처의 한 일반 공항에서 비행기를 조종해 이륙한 다음 동반 및 단독 비행을 차례로 수행했다"면서 "단독 비행 도중 설정된 구역을 이탈해 공항과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고층 건물과 충돌해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류씨는 오랫동안 불면증과 불안 증세를 겪어왔다. 일기에는 '생을 끝내겠다'라는 표현이 여러 차례 등장했다"고 밝혀 개인의 심리적 불안으로 인한 사건이라는 사실을 강력 시사했다.

차오양 당국은 또 이번 사고로 인한 부상자 13명은 치료를 받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1명은 퇴원했다고도 덧붙였다. 사고 항공기가 2인승 단발 프로펠러 경비행기 오로라 'SA60L'으로 등록 번호는 B-12PP인 것으로 파악됐다는 사실 역시 밝혔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6일 오후 5시55분 차오양구 둥싼환(東三環) 인근에서 해당 경비행기가 비행 도중 베이징 108층짜리 건물인 중신타워에 충돌해 조종사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사고는 무인기(드론) 비행까지 엄격하게 금지돼 있는 베이징 시내 한복판에서 일어났다. 게다가 중국 당정 최고 지도부의 집무실과 관저 소재지인 중난하이(中南海)와는 약 7㎞ 거리에 불과한 곳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각종 의구심이 제기돼왔다. 그러나 차오양구 당국의 발표로 일단 이 의구심이 아주 조금은 해소됐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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