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20~30%→40%로 올려
담보대출 제한 등 선제적 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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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대출받아 주식을 매수한 뒤, 담보유지비율을 맞추지 못하면 강제로 보유 주식이 처분되는 제도다. 때문에 보유한 주식이 하락하면 낮은 가격에 강제 청산돼 투자자 손실이 커지게 된다.
이에 주요 증권사들은 주가 변동성이 큰 종목들 대상 증거금률을 잇따라 높인데 더해 신용융자 한도 하향 및 일시적인 제한 등에 나서면서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부터 기존 증거금률 20~30% 적용 일부 종목에 대해 40%로 일괄 상향 조정했다. 증거금 만기 연장도 3일부터 일시 중단할 방침이다. 과도한 레버리지 거래에 따른 투자 리스크가 커지면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달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 5632억원으로 전년 평균 대비 61.5%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증권사 신용거래융자는 총 37조 328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신용거래융자 금액이 가장 컸던 시기는 6월 24일로 38조 6328억원이였다. 올 초 27조 4207억원 수준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10조원 넘게 늘어난 규모다.
문제는 위탁매매 미수금 규모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난달 30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규모는 1조 298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5일에는 2조원을 넘어섰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올 초만 해도 2000억원 수준이었는데 6개월 동안 5배가 넘게 늘어난 것이다. 미수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후 주식을 산 이후 2거래일 이내에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해당 주식을 강제 처분하는 반대매매를 하게 된다. 주가가 오를 경우, 해당 주식을 팔아 수익을 내고 증권사에 자금을 갚을 수 있지만 주가가 하락할 경우엔 제때 빌린 돈을 갚지 못한 투자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같은 반대매매 규모도 급증세다.
지난달 24일에는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금액이 1100억원을 기록하며,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이 7.5%까지 올랐다.
이에 대해 주요 증권사들이 주가 변동성이 큰 종목들을 대상으로 증거금률 일괄 상향 조정에 나선 상황이다. 메리츠증권도 이날 에쓰오일, 케이씨, 크래프톤, 삼성전기우 등 12개 종목에 대한 증거금률을 기존(30~50%)대비 100%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증거금률이 100%로 상향되면 신규 신용융자는 물론 만기연장도 제한된다.
NH투자증권도 신용융자 한도를 최대 5억원으로 하향해 운영 중이며, KB증권도 신용융자한도의 일시적인 제한에 나섰다. 키움증권은 기존 A등급이었던 24개 종목을 B등급으로 하향하고 증거금률도 20%에서 30%로 상향시켰다. 이날 기준, SG글로벌, 아진산업 등 13개 종목에 대한 위탁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하면서 해당 종목에 대한 신용융자 및 담보대출을 제한했다.
증권사들의 리스크 관리 강화 조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반도체발 주가 하락세에 코스피 지수도 이날 7.89% 급락했다.
특히 코스피 시총 50% 를 넘게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각각 9.06%, 14.57% 폭락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4조원 넘게 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 주도주의 급락에 반대매매 규모도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당국도 반도체 쏠림 현상에 따른 빚투 리스크를 경고하고 나섰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주요 증권사 CRO(최고위기관리책임자) 대상 간담회를 하면서 신용융자 및 미수거래 관련 선제적인 리스크를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큰 만큼 전사적으로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서는 중이다"라면서 "주가 하락에 따른 반대매매로 손실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