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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입점업체·투자자, 금감원에 MBK 제재 결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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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7. 0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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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제재심했는데도 결론 미뤄와 유감"
전단채 관련 제재는 검찰 수사 결과에 맞춰 결정
제재 결과가 국민연금 재출자 좌우할 듯
금감원
2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금감원 제재 촉구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박이삭 기자
MBK파트너스가 일으킨 홈플러스 사태를 둘러싸고 정치권과 입점업체, 전단채 투자자들이 금융감독원 앞에 총집결하면서 MBK에 대한 당국 제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여러 차례 예고됐던 제재가 계속 보류된 데다 홈플러스 청산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더는 제재를 지체할 명분이 없다는 배경에서다.

국민연금으로 하여금 상환우선권을 포기하도록 해 피해를 입힌 건의 경우 제재심에서 곧바로 제재가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금감원 측은 전자단기사채 관련 사기 거래 건은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와야 그에 맞춰 제재를 확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MBK 홈플러스 사태 해결 태스크포스(TF)는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이찬진 금감원장과 면담했다. 면담에 앞선 회견 자리에서 민병덕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금감원은 아무것도 확인하지 못한 것이 아니다. 조사도 했고 제재 절차도 시작했다"면서 "수차례 제재심 이후 5개월이 지나도록 의결하지 않았고 오늘에서야 제재심을 한다니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국민연금은 금감원이 제재를 해야 MBK에 맡긴 돈을 회수하고 더 이상 MBK에 출자하지 않겠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MBK는 자기 돈으로 사모펀드를 모아서 운영하는 곳이 아니라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서 운용하는 회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투자하지 않는다면 다른 은행이나 보험사, 기관투자자들도 더 이상 MBK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홍배 민주당 의원은 홈플러스가 낼 카드대금으로 발행된 전단채에 대해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을 신청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면 카드로 결제하면 안 된다. 그런데 회생신청 바로 직전까지도 카드로 결제했다"며 명백한 사기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의환 전단채 피해자대책위 집행위원장은 "금감원이 라임·옵티머스 펀드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내려 피해자를 구제한 바 있는 만큼, 홈플러스 전단채도 같은 기준으로 봐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현정 민주당 의원은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게 책임 있는 모습이 전혀 보이고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최근 MBK가 해외에서는 수조원대 투자 회수와 신규 인수를 이어가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며 "해외에서 투자 성과를 내면서 정작 홈플러스 회생에는 직접 출자도 아닌 보증 중심의 지원만 앞세우며 생색내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찬진 원장은 민주당 의원들과의 면담에서 국민연금 손실을 야기한 상환우선권 포기 건에 대해 당일 제재심에서 결론을 내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남근 의원은 면담 후 브리핑에서 "대한민국에서 사모펀드 운용사로 영업하는 MBK에 충분한 압박이 될 수 있고, MBK가 홈플러스 문제에 더 책임 있게 역할을 하도록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달리 전단채 건의 경우 금감원 조사가 이미 마무리돼 그 결과를 수사기관인 검찰에 넘긴 상태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검찰 수사 결과를 통보받으면 그에 따른 제재와 피해자들의 피해 구제를 위한 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남근 의원은 "이 사건처럼 수사 자체가 1~2년씩 길게 걸리는 사건의 경우, 수사가 마무리되기 전에도 제재나 분쟁조정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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