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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붐에 내년 영업익 수백兆 전망… 美 상장으로 일부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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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7. 0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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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닉, 서남권 400조 실탄확보는]
영업이익서 확보한 현금흐름이 재원
용인·청주 등 단계별 투자 순차 집행
AI 수요 지속 여부가 투자 성패 좌우
SK하이닉스가 연간 수백조원씩 폭증 할 실탄 중 서남권 반도체 팹2기를 짓는 데 400조원을 쓰기로 했다. 시장에선 회사가 올해부터 약 270조원, 내년엔 400조원에 육박하는 연간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관건은 AI 붐이 불러온 폭발적인 수요가 계속된다는 전제와, 또 이에 맞춰 시기적절하게 팹을 준공해야 하는 속도전이다. 따지면 아직은 손에 쥐지 못한 현금을 담보로 한 투자다. 여의치 않다면 원론적으로는 유상증자도 고려할 수 있다.

약 9년을 소요했는데도 1기 팹도 채 완료하지 못하고 공사 중인 용인 클러스터를 떠올렸을 때 SK로선 미래 수요에 맞추려면 지금 새로운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여기에 정부가 전력·용수 등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서남권을 새로운 투자처로 삼았다. 400조원의 비용은 한 번에 투자하는 것은 아니지만, 용인이나 청주 등 다른 투자까지 합치면 매년 100조원의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는 게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설명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증권신고서에 최근 발표한 서남권 포함 중장기 투자 전략과 관련한 내용을 수정했다. 회사 측은 용인·청주·서남권 메모리 반도체 생산 확충 내용을 밝히면서 "당사의 전략은 향후 각 단계별로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구체화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구체적인 추진 일정 및 규모 등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수요, 주요 고객사의 중장기 투자 계획, 당사의 재무 여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인허가 및 인프라 구축 관련 협의 진행 경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명기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용인, 청주까지 포함한 총 1100조원의 투자 재원에 대해 "이번 투자는 한 번에 집행되는 것이 아니라 수요 가시성에 맞춰 장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진다"면서 "재원 역시 한꺼번에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집행 시점에 맞춰 단계적으로 조달해 나가게 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기본적으로 회사의 영업이익에서 창출되는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SK하이닉스의 매출은 500조원 이상이며, 영업이익은 39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망치는 자주 바뀌고 있으며,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내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460조원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가 현금 창출력을 언급할 수 있을 만큼 당분간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70%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올해만 해도 약 77%가 예상되며, 내년은 77.7%가 전망된다.

재원의 핵심이 회사의 현금창출력이기 때문에 추후 메모리 호황이 꺾여도 투자를 지속할 재무 체력이 되느냐가 관건이다. 다만 AI로 기존의 메모리 반도체의 사이클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에 다음 사이클을 단기적으로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기존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3~4년이었다면 이보다 더 장기화할 가능성도 크다.

SK하이닉스에 영업 외 확실한 재원 조달 방안은 오는 10일 예정된 미국 나스닥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다. 이를 통해 약 45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이 역시 국내 반도체 시설 투자에 활용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측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유상증자나 회사채 발행, 금융기관 차입도 이론적으로 가능한 수단이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50만원대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800% 가까이 상승한 수준이다. 여기에 목표주가는 400만원대까지 나와 유상증자에 유리하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기준 단기금융상품 등을 합한 현금성 자산이 약 54조원, 순현금도 약 35조원에 달한다. 부채비율은 35.6%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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