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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란戰이 바꾼 방공…政, ‘대드론 국가표준’ 첫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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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6. 06. 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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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탐지·식별·무력화 성능시험 기준 KS 제정
발전소·공항 등 국가중요시설 도입 속도
국정원 인증제도 구축 탄력
국내 대드론 산업 생태계 조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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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W 8100 표준의 적용대상 및 주요내용. /산업통상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 등을 계기로 소형 드론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핵심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정부가 대(對)드론 체계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첫 국가표준(KS)을 마련했다. 발전소와 공항 등 국가중요시설이 대드론 장비를 도입할 때 객관적인 성능 기준이 생기면서 관련 인증제도와 국내 산업 육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8일 미확인 드론의 위협으로부터 국가중요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대드론 체계 성능시험 방법을 규정한 국가표준(KS W 8100)을 오는 29일 제정·고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표준은 대드론 체계를 구성하는 레이더(Radar), 무선주파수 스캐너(RF Scanner), 전자광학·적외선(EO/IR) 카메라, 전파방해장비(재머·Jammer) 등이 드론을 얼마나 정확하게 탐지·식별하고 무력화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시험방법을 담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대드론 장비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시험 기준이 없어 발전소와 공항, 군사시설 등 국가중요시설이 장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중동 지역 분쟁에서 드론이 전장의 핵심 무기로 활용되면서 관련 기준 마련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 산업통상부의 설명이다.

이번 KS 제정을 계기로 국가정보원 등 관계 부처가 추진 중인 대드론 인증제도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국가 드론·대드론 대전환 추진전략'에 따라 표준과 인증체계를 연계해 국가중요시설의 안보 공백을 줄이고 국내 대드론 산업 생태계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표준은 2021년부터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품질원의 민·군 규격표준화 사업을 통해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산·학·연·군 전문가들과 공동 개발했다. 이후 업계 공청회 2회와 국가정보원·대테러센터가 주관한 실증시험 4회를 거쳐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표준 적용 대상은 드론의 제어 신호를 분석해 위치를 찾는 RF 스캐너와 영상 기반 EO/IR 카메라, 전파를 이용하는 레이더, 전파를 교란해 드론을 무력화하는 재머 등 현재 대드론 체계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핵심 장비다. 다만 물리적으로 드론을 격추하는 이른바 '하드킬(탄환·폭발·파편 등으로 직접 파괴)' 방식은 이번 표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국내 대드론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표준이 기술 경쟁의 공정한 기준을 제시하고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관계 부처와 협력해 표준화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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