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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삼킨 ‘오메가 폭염’…극한 더위에 기록 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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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6. 2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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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 블록' 현상…일부 서유럽 평년 대비 18도 이상 상승
유럽 온난화 속도 지구 평균 2배 이상 빨라
EUROPE-WEATHER/FRANCE <YONHAP NO-2027> (REUTERS)
프랑스 전역에서 폭염으로 기온이 상승한 22일(현지시간) 사람들이 파리 에펠탑 인근의 트로카데로 분수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로이터 연합
최근 서유럽 전역에 극한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상 전문가들은 그 핵심 원인으로 상층 대기가 거대한 차단형 고기압을 형성하는 '오메가 블록(Omega Block)'을 지목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메가 블록의 영향으로 서유럽 일부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최대 18도 이상 치솟았다.

세계기상기구(WMO)는 기후 변화가 이러한 대기 정체 현상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럽의 온난화 속도가 지구 평균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기의 흐름이 그리스 문자 오메가(Ω)를 닮아 이름 붙여진 오메가 블록 현상은 중심부의 볼록한 고기압이 열기를 가두면서 거대한 열돔을 형성해 특정 지역에서 장기간 폭염이 지속되는 현상이다.

이번 오메가 블록의 한복판에 위치한 프랑스와 영국 등지는 가파른 기온 상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영국 기상청은 남부 고스포드의 기온이 36.1도를 기록하며 1957년과 1976년에 기록된 6월 최고 기온 35.6도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당국은 폭염 경보를 발령했으며, 수백 개의 학교가 조기 하교를 실시하거나 휴교에 들어갔다.

프랑스 파리 역시 6월 기준 역대 최고인 40.9도를 기록했으며, 남서부 피소스 지역은 44.3도까지 치솟았다. 프랑스 기상청은 대기 정체로 인한 이번 폭염의 기세가 유럽 전역에서 수만 명의 사망자를 낸 2003년 여름 폭염과 유사한 형태를 보인다고 경고했다. 현재 프랑스 당국은 전국 72개 지역에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가를 찾았다가 익사한 사람이 48명에 달하며, 차량 내 과열로 어린이 2명이 사망했다.

스페인 기상청은 40도를 웃도는 더위가 지속되면서 노인 2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기상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북극과 중위도 간 기온차가 줄어들면서 제트기류가 약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오메가 블록과 같이 기압계가 고착되는 현상이 더 자주 발생하고,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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