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의 행적이 혐오·공감 등 다양한 감정 불러일으켜
캐스팅·촬영도 일품…내달 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
1일 개봉하는 '마티 슈프림'은 티모시 샬라메가 왜 지금 할리우드에서 가장 연기를 잘하는 젊은 배우로 꼽히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작품으로, 곱상한 이미지에 가려있던 그의 광기와 질주 본능이 폭발하는 '연기 차력쇼'다. 또 2시간 30분에 이르는 상영 시간 내내 거의 모든 장면에 출연하지만, 한 번도 지겹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원맨쇼'이기도 하다, 올해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을 포함한 전 세계의 각종 영화 관련 시상식이 무려 26개의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이유다.
주인공 '마티'는 보는 내내 불편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비호감' 캐릭터의 전형이다. 관리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피부 상태부터 약삭빠른 기질을 은연중에 강조하는 콧수염까지 외모는 물론, 피아를 가리지 않고 궤변과 거짓말을 일삼으며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는 행태는 어이없고 가증스럽기까지 하다. 극이 중반부를 넘어서면 '마티'의 최후가 궁금해서라도 자리를 떠나고 싶지 않을 정도다.
그럼에도 막판에는 어느 새인가 '마티'를 응원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화들짝 놀랄지도 모른다. 인물의 뒤만 주야장천으로 뒤쫓는 줄거리 전개 방식이 다소 난삽한 와중에도, 사회 규범과 윤리 의식은 '개나 주라'는 식의 막돼 먹은 언행에서 비롯되는 의외의 카타르시스가 만만치 않아서다. '한 번 쯤은 주위 눈치 보지 않고 막 살아보고 싶다'는 현대인들의 내재된 욕망을 건드리기 때문인데, 훌륭한 캐릭터 드라마일수록 주인공과 관객들이 한편으로 묶인다는 걸 증명하는 사례다.
우아하고 지적인 매력의 대명사였던 기네스 팰트로를 육체적 사랑에 굶주린 상류층 여인으로 변신시키고, 실제 사업가와 탁구 선수들을 전문 연기자 대신 캐스팅한 조시 샤프디 감독의 용병술이 돋보인다. 또 '세븐' '옥자'의 다리우스 콘지 촬영감독이 약간 바랜 듯한 색감으로 거칠게 담아낸 화면은 오래전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리얼리티와 진한 여운을 제공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