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지원자는 줄었지만 졸업생 비율 19.8%로 역대 최고
사회탐구 접수율 66.9%…과탐 수험생 과목 선택 불안 커져
|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6월 모평 지원자는 48만8343명이다. 지난해 50만3572명보다 1만5229명 줄었다. 6월 모평은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치르는 첫 평가원 주관 시험으로, 11월 19일 치러지는 본수능과 시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이 같다.
전체 지원자는 감소했지만 응시 집단 구성은 달라졌다. 재학생은 39만1412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2273명 줄었다. 반면 졸업생 등은 9만6931명으로 7044명 늘었다. 졸업생 등 지원자 비율도 19.8%로 올라 평가원이 접수 인원 통계를 공개한 2011학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지역의사제 도입과 2028학년도 대입 개편 전 마지막 현행 수능이라는 인식이 겹치며 N수생 유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역의사제로 인한 의대 선발 인원 증가보다 선택형 수능을 치를 수 있는 마지막 해라는 점이 졸업생 증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6월 모평 이후 반수생 변수도 남아 있다. 대학 재학생들이 1학기 기말고사 이후 대입에 합류하면 본수능의 졸업생 등 응시 비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반수생은 6월, 9월 모의평가가 아닌 본수능 때 대거 유입되는 특징이 있다"며 "올해 본수능 때 반수생 추가 합류 규모가 10만명대까지 육박할 수 있어 본수능의 적정 난도를 맞추기가 대단히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졸업생 증가는 특히 상위권 경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진학사가 2026학년도 수능 정시 합격예측 서비스 이용자 16만8427명을 분석한 결과, 국어·수학·탐구 평균 1등급대 수험생 중 졸업생 비율은 65.7%였다. 2등급대에서도 졸업생 비율은 57.7%로 재학생보다 높았다.
탐구영역에서는 '사탐런' 현상이 더 뚜렷해졌다. 평가원이 공개한 영역별 지원자 수를 보면 올해 6월 모평 사회·과학탐구 영역 지원자 중 사회탐구 과목 선택자는 41만7935명으로 66.9%를 차지했다. 지난해 59.7%보다 7.2%포인트 오른 수치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반면 과학탐구 선택자는 20만6788명으로 33.1%에 그쳤다.
사탐런은 탐구영역의 점수 예측을 어렵게 만드는 변수로 꼽힌다. 특히 과학탐구를 준비해 온 자연계열 수험생은 6월 모평 이후 사회탐구로 전환할지 여부를 두고 고민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사탐 전환이 모든 영역의 성적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진학사가 최근 2년 연속 정시 합격예측 서비스를 이용한 N수생 3만7733명의 수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과탐 2과목에서 사탐 2과목으로 전환한 수험생의 80.7%는 탐구 백분위가 5점 이상 올랐다. 그러나 국어 백분위가 5점 이상 상승한 비율은 사탐 전환 그룹 54.5%, 탐구 유지 그룹 52.4%로 차이가 2.1%포인트에 그쳤다. 수학도 두 그룹 간 격차가 1.6%포인트에 불과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는 졸업생 수가 크게 증가한 만큼 재학생들이 교육청 학력평가 성적만으로 자신의 위치를 낙관해서는 안 된다"며 "사탐런도 국어·수학 성적 향상을 보장하지 않는 만큼 남은 시간을 밀도 있게 쓰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