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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성 높이고 폐사 위험 줄여… 농식품부, 스마트축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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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정영록 기자

승인 : 2026. 05. 25. 17:47

'스마트축산 청년 서포터즈' 발대식
작년 멘티가 올해 멘토로… 선순환
스마트 장비 도입 농가 맞춤 컨설팅
"스마트축산 도입 성과와 운영 노하우를 신규 청년농에게 전수하고, 축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습니다."

지난 20일 충북 청주시 소재 복합컨벤션센터 오스코에 모인 '스마트축산 청년 서포터즈' 80여 명은 이 같은 선서를 전하며 축산 분야 스마트 전환에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들은 파란색 단복을 맞춰 입고 '스마트축산, 청년과 함께 더해지다'라는 문구가 적힌 슬로건 타월을 흔들며 적극적인 활동 참여 의지를 다졌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와 축산물품질평가원은 '2026년 스마트축산 청년 서포터즈 출범식'을 열고 신규 참여 농가에 위촉장을 수여하는 등 올해 사업 시작을 알렸다. 지난달 기준 위촉된 서포터즈는 총 115명으로 나타났다.

서포터즈는 축산 분야 스마트 장비 도입 확대를 위한 '멘토'로 지난 2024년 처음 운영됐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스마트축산에 처음 진입했거나 관심이 있는 농가를 '멘티'로 참여시켜 운영 노하우 등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서포터즈 사업은 3년차에 접어들면서 멘티 농가가 멘토로 전환되는 등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번 멘토 농가 중 2곳은 지난해 멘티로 사업에 참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은 행사에 참석해 스마트축산 혁신 및 성과 창출을 위한 서포터즈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축산업은 경제성장에 따른 축산물 소비 증가 등으로 기회요인이 있지만 노동력 부족, 사룟값 상승 등 경영상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며 "서포터즈가 체득한 노하우 및 성과를 신규농에 전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식품부와 축평원은 스마트축산을 국내 축산업 발전의 필수요건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 장비를 통한 생산성 향상 및 노동력 절감 등 영농 효율화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멘토링 주요 우수사례를 보면 충북 음성군에서 산란계 7만수를 사육 중인 임영재 신화농장 대표는 자동 난상·슬랫 등 스마트 장비 도입 이후 방란율을 기존 15%에서 2%로 낮췄다. 방란율은 산란계가 지정된 장소 외에 알을 낳는 비율로 농가 손실의 주요 원인이 된다. 방란율 감소로 추산된 경제적 이득은 기존 환경 대비 약 1억5000만원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사료·음수 자동 급여, 환경제어 등 시스템을 통해 반복 노동도 약 40% 절감했다. 작업시간이 평균 10시간에서 6시간으로 감소하면서 업무 강도 역시 줄었다.

임영재 대표는 "스마트 장비 도입 이후 데이터 기반 경영이 가능해졌다"며 "스마트축산은 비용절감 도구가 아닌 농장 경영 방식과 산업 전체 구조를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남 예산군에서 한우 약 350두를 비육 중인 이지원 명문효소한우 대표도 스마트 장비 도입으로 영농여건을 개선했다. 축사에 '온디바이스 AI 카메라' 4대를 설치해 소 '뒤집힘' 현상에 실시간 대응하면서 폐사 위기에 놓였던 비육말기우 3두와 숫송아지 1두를 즉시 구조했다. 소 한 마리당 가치를 1000만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약 3400만원 수준 손실을 예방한 셈이다.

이지원 대표는 "AI 실시간 알림 시스템 덕분에 농장 운영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며 "스마트축산은 미래세대가 축산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농식품부는 스마트축산 확산을 통해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도모할 방침이다. ICT 장비세트 및 운영 솔루션을 패키지로 보급해 현장 문제 해소를 지원하고, 시설 애프터서비스(AS)도 강화한다. 선도농가 간 자체 학습조직 운영 활동 등을 통해 장비 활용역량을 높이고, 스마트축산 국내 박람회 개최 등 기술동향도 지속 홍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축평원도 현장 지원 조직으로서 지역별 멘토·멘티 네트워크 형성 등을 뒷받침한다. 올해 신설된 스마트축산본부를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쓸 구상이다.

박수진 축평원장은 "스마트축산 솔루션 패키지를 현장에 보급하고 성과를 증명한 서포터즈들이 축산업 미래이자 주역"이라며 "실질적 정책과 기술혁신이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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