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 "평범한 사람들이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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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빈은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원더풀스'를 다 보고 유인식 감독님께 '영웅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씀드렸다"며 소감을 전했다.
"원래 SF 장르를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이런 장르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굉장히 특별했어요. 채니가 결국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움직이는 순간들이 있잖아요. 그걸 연기하면서 저도 되게 벅찼어요."
'원더풀스'는 1999년 세기말 해성시를 배경으로 우연한 사건을 통해 초능력을 얻게 된 평범한 사람들이 악당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어드벤처물이다. 공개 3일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쇼 부문 6위에 올랐다.
박은빈이 연기한 은채니는 순간이동 능력을 얻게 된 인물이다. 어릴 때부터 심장병을 앓아온 그는 늘 죽음을 가까이에 둔 채 살아왔기에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직진하는 인물이 됐다. 은채니라는 인물을 완성하기 위해 외형적인 디테일까지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다. 채니는 뒷모습만 봐도 어떤 애인지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뿌리 염색이 안 된 헤어피스를 일부러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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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현장에는 '우영우' 당시 함께했던 제작진도 많았다. 그는 익숙한 스태프들과 다시 만난 덕분에 훨씬 빠르게 작품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미 서로 호흡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까 적응이 굉장히 빨랐어요. 배우들끼리도 각자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해 있었고, 애드리브도 자연스럽게 많이 나왔죠. 다 같이 에너지를 터뜨리는 느낌이 있었어요."
'원더풀스'는 와이어 액션과 CG 촬영 비중도 큰 작품이었다. 박은빈은 "안 달아본 와이어가 없을 정도"라며 웃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누운 상태에서 촬영했던 원테이크 신을 꼽았다.
"거의 3일 동안 찍었던 장면이에요. 저는 누워 있었지만 원심력을 계속 버텨야 해서 몸에 힘을 계속 주고 있어야 했어요. 폭약도 많고 후반 CG도 굉장히 많이 들어간 장면이라 정말 고생했던 기억이 나요."
그러면서 이번 작품은 더욱 "디테일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던 작업"이었다고 강조하며 "운정이가 염력으로 채니를 천장에 붙이는 장면이 있는데 제 옷에 달린 털이 한 올씩 떠 있는 것까지 후반 작업으로 다 살려주셨더라. 저는 생각도 못 했는데 그런 디테일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편이 한 번에 공개되는 방식 역시 박은빈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에 아직 은채니와 작별하지 못한 기분이라며 아쉬운 마음도 드러냈다. "예전에는 방송이 끝나갈 즈음 조금씩 캐릭터와 멀어지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공개와 동시에 모두 다 나와버리니까 오히려 언제 헤어져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아직 못 올린 사진도 너무 많고요. 계속 사진첩을 보게 돼요."
박은빈은 이번 작품이 현실의 복잡함 속에서 잠시라도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더풀스'는 어딘가 부족하고 허술한 사람들이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잖아요. 처음에는 그냥 웃기고 유쾌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보다 보면 이상하게 마음이 가는 순간들이 있더라고요. 현실이 너무 복잡하고 힘들 때 잠깐이라도 웃을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끝에는 아주 조금 뭉클함도 남았으면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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