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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실적 넘어선 엔비디아… 삼성·SK하이닉스 ‘AI 특수’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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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5. 21. 17:50

1분기 매출 122조원… 전년비 85% ↑
AI 서버 투자 확대·HBM 수요 증가
삼성·SK하닉 메모리 공급망 기대감
노무라 "59만 전자·400만 닉스 전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AI 호황에 힘입어 실적 성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공격적인 매출 전망치를 제시했고, 이에 따른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다. 실제 실적 발표 직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도 급등했다.

20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2026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이 816억 달러(약 122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수준이다. 순이익은 583억 달러(약 80조원)로 집계됐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다.

실적은 데이터센터 사업이 견인했다. AI 학습과 추론용 GPU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용 반도체와 네트워크 사업이 동시에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네트워크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늘어난 148억 달러를 기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AI 에이전트 시대가 도래했다"며 "AI 인프라 수요가 포물선처럼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도 910억 달러로 제시하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가 AI 서버 투자 확대와 HBM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HBM은 AI 반도체에 탑재되는 핵심 메모리로,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된다. 엔비디아가 블랙웰 다음 세대인 베라 루빈 플랫폼 생산도 본격화한다고 밝히면서, HBM 탑재량은 더 증가할 전망이라 국내 메모리업체 수혜가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특히 차세대 플랫폼 베라 루빈에 HBM4를 공급하는것으로 알려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10%대, 삼성전자 주가는 7%대 상승세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HBM 공급 물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최대 공급사로 평가받는다. 현 시장을 주도하는 AI 가속기 블랙웰에 탑재하는 HBM3E 공급도 지속하는 한편, 차세대 HBM4공급도 이어가면서다. 업계에서는 AI 서버 확대가 이어질수록 고부가 메모리인 HBM 비중이 높아지면서 SK하이닉스의 수익성 개선 폭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HBM4를 최초 양산 출하한 삼성전자 역시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가 추론 중심 AI 서버 확대 계획을 밝히면서 GPU 외 LPU·ASIC 등 맞춤형 AI 반도체 수요도 늘어나면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수혜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확대가 단기 수요를 넘어 장기 인프라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AI 서버 출하량이 전년 대비 28%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북미 5대 클라우드 기업을 중심으로 AI 추론 연산능력은 올해 122%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HBM과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양사 실적 상향을 전망하며 목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최근 노무라 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59만원, 400만원까지 대폭 상향 조정해 제시했다. HBM 가격 전망 상향에 따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48만원으로,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를 300만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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