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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토트넘, 뒤쫓는 웨스트햄… ‘강등전쟁’ 최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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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5. 21. 15:24

토트넘 EPL '첫 강등' 위기
웨스트햄 15년 만의 추락 기로
최종 38R서 순위 뒤집힐 수도
생존 건 '마지막 90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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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핵심 센터백 미키 판더펜. /AFP·연합
한 시즌 농사를 결정할 마지막 90분이 남았다. 강등 전쟁을 펼치고 있는 두 팀은 영국 런던을 연고로 둔 토트넘 핫스퍼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다. 토트넘은 강등권 마지노선인 17위, 웨스트햄은 바로 아래인 18위에 위치하고 있다. 두 팀간 승점 차는 불과 2점차다. 마지막 38라운드에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두 팀 모두 절박한 상황이지만, 웨스트햄은 더 벼랑 끝에 몰렸다. 웨스트햄은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무조건 승리하고, 토트넘이 에버튼에 패하기를 기다려야 한다. 두 팀은 오는 25일(한국시간 자정) 동시에 강등이 걸린 마지막 단판 승부에 나선다.

웨스트햄의 득실차는 -22, 토트넘은 -10이다. 토트넘이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고, 웨스트햄이 이긴다면 승점은 동률이 된다. 하지만 득실차 12점을 극복해야 한다. 웨스트햄이 리즈를 12점차 이상으로 이겨야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산술적으로 가능하긴 하지만, 현실적으론 사실상 불가능한 스코어다.

웨스트햄의 최근 5경기 전적은 1승1무3패로 좋지 않다. 특히 리그 우승을 확정한 아스날과의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0-1으로 진 게 뼈아프다. 후반 종료 직전 나일 윌슨이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지만, VAR 판독 결과 골키퍼 수비 방해로 취소되면서 패했다. 승점 1이라도 얻었다면 지금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로 리그 마지막 경기를 준비했을 터다.

웨스트햄은 리즈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홈 경기라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지만 리즈의 최근 흐름이 매우 좋다. 최근 5경기에서 3승 2무를 기록하며 좀처럼 지지 않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리즈는 특히 토트넘과의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칼버트-르윈의 동점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었다. 강등권을 벗어나야 하는 토트넘의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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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인 18위에 위치한 웨스트햄. /로이터·연합
토트넘은 4월 말이 돼서야 2026년 리그 첫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12월 28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승리 후 다시 승전보를 울리기까지 무려 15경기가 걸렸다. 이 기간 토트넘은 6승 9패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강등권 추락의 결정적인 원인이었던 긴 무승 행진은 지난달 25일에야 끊겼다. 조기에 강등을 확정한 울버햄튼에 1-0으로 간신히 이기고 반등을 시작했다.

토트넘은 웨스트햄이 리그 3연패를 당하는 동안 극적으로 부활했다. 직전 37라운드 첼시와의 원정 경기에서 패하긴 했지만 최근 5경기에서 2승2무1패를 기록하며 기사회생했다. 웨스트햄이 연패를 당하지 않았다면 조기에 리그 강등을 확정할 뻔했다.

토트넘은 에버튼과 마지막 홈경기를 준비한다. 아직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단 점에서 다행스럽지만, 역전 강등의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데 제르비 감독이 긴급 소방수로 부임돼 극적인 반전을 이룬 토트넘은 에버튼전을 이기면 자력으로 잔류에 성공한다. 비겨도 득실차로 살아남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다만 비기기만 해도 유리한 상황인 점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지나치게 수비적으로 나서다 경기 초반 선제골을 허용하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급하게 라인을 올리며 공격적으로 나서기에도 추가 실점에 대한 부담이 뒤따른다.

특히 에버튼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체제에서 빠른 전환과 직선적인 공격을 추구한다. 일리만 은디아예는 역습 전개의 핵심 자원으로 언제든 골문을 열어젖힐 수 있어 이에 대한 확실한 수비 조직력도 요구된다.

토트넘은 지난해 유로파리그 정상의 기쁨을 누린지 불과 1년 만에 2부리그 추락이라는 악몽을 마주할 수도 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첫 강등이자, 최상위 리그에서 49년 만에 자취를 감추게 된다. 반대로 웨스트햄은 강등 시 2011년 이후 15년 만의 추락을 겪게 된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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