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더불어민주당 정원오(왼쪽)·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를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GTX 철근 누락' 사건에 대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안전 불감증' 문제를 고리로 파상공세를 펴고 있다. 선거 막판 오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자, '안전 프레임'을 내세워 흔들기에 나선 것이다.
정 후보는 20일 관훈토론회에서 "이번 선거는 오세훈 시장의 무능하고 무책임한 행정에 대한 심판 선거"라며 "시민의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이 안전하지 않다면 서울시 행정은 한 발도 나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와 민주당은 최근 불거진 삼성역 GTX-A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단순한 개별 사고 지적을 넘어 오 후보의 시정 운영 전반 문제와 연결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오 후보의 취약 지점으로 보고 공세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오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이태원 참사, 강남역 침수, 명일동 싱크홀 사고 등 안전과 직결된 현안이 잇따랐던 만큼, '안전 책임론'이 막판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 캠프는 이날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의 보고 체계를 문제 삼았다. 캠프 측은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이 지난 1월 철근 누락 현장을 방문한 사실을 거론하며, 관련 내용이 오 후보에게 보고됐는지 따져 물었다. 감리 책임을 맡는 도시기반시설본부가 현장을 확인했음에도 오 후보가 관련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면 서울시 안전 관리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오 후보는 은폐 의혹을 부인하며 민주당이 이번 사건을 선거 쟁점화하고 있다고 맞섰다. 오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본질은 시공사가 하청업체의 부실시공을 발견했고, 이를 도시기반시설본부에 보고한 것"이라며 "도시기반시설본부는 공사를 계속해도 되는지 검토했고, 전문가 논의 결과 철근 일부가 빠졌더라도 구조물을 지탱하는 하중은 70~80%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또 "지지력이 감소한 상태로 둘 수 없어 철판 보강 방안을 마련했고, 이 과정에서 총 19차례 회의를 진행했다"며 "국가철도공단과 국토교통부에도 관련 내용을 문서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시기반시설본부의 판단 어디에 오류가 있는지, 안전 불감증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며 "결국 선거용 소재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후보 캠프는 오 후보 발언에 대한 법적 검토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정 의원은 "오 후보는 서울시 책임이 있음에도 모든 책임을 민간에 떠넘기려 했다"며 "선거 시기 당선 목적의 허위사실 유포는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 법률팀이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새로운 사실이 나오면 종합해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