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페널티킥 불발 속 준결승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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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는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에서 내고향에 1-2로 역전패했다. 경기 내내 거센 비 속에서 펼쳐진 접전 속에 수원FC는 골대 불운과 페널티킥 실축까지 겹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로써 WK리그 팀은 지난 시즌 인천 현대제철에 이어 두 시즌 연속 AWCL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반면 내고향은 멜버른 시티를 꺾고 올라온 일본 도쿄 베르디 벨레자와 오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우승을 다툰다.
이번 경기는 여러 의미에서 관심을 모았다. 북한 선수단이 한국에서 열린 스포츠 경기에 출전한 것은 2018년 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약 8년 만이다. 축구 종목으로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이며, 북한 여자 클럽팀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FC는 부상으로 빠진 국가대표 공격수 최유리의 공백 속에서도 지소연과 김혜리, 밀레니냐, 하루히, 아야카 등을 앞세워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초반부터 수원FC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21분 하루히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왔고, 30분 밀레니냐의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지소연은 중원에서 경기 흐름을 조율하며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따라주지 않았다.
내고향은 전반 5분 김경영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이후에는 수비에 집중하며 역습 기회를 노렸다. 전반 동안 수원FC는 10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균형은 후반 초반 깨졌다. 후반 4분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이 아야카를 맞고 흐르자 하루히가 재빨리 쇄도해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내고향은 후반 10분 리유정의 프리킥을 최금옥이 머리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내고향은 후반 22분 김경영의 헤더골까지 나오며 승부를 뒤집었다.
다급해진 수원FC는 다시 반격에 나섰다. 후반 34분 전민지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반칙을 당하며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주장 지소연이 나섰다.
그러나 지소연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 왼쪽을 벗어났다. 경기 내내 수원FC를 괴롭혔던 결정력 부족이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도 이어졌다.
수원FC는 이후 추가시간까지 총공세를 펼쳤지만 내고향의 끈질긴 수비를 끝내 뚫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내고향의 2-1 승리로 끝났다.
이번 시즌 두 번째로 열린 AWCL은 아시아 여자 클럽축구 최정상 대회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5억원), 준우승 상금은 50만 달러(약 7억5000만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