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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격 보류” 직전 1.2억원 수상한 원유 거래…美 금융당국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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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5. 20. 17:14

트럼프 발표 직전 거래량 급증…내부정보 유출 의혹
당시 유가 최대 13% 급락…일부 트레이더 막대한 수익
美 CFTC, 사전 정보 이용 여부 조사…최소 3개사 주목
KALSHI-ARIZONA/ <YONHAP NO-2584> (REUTERS)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건물 외부에 간판이 걸려 있다./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을 연기한다고 발표하기 직전 미국 원유 선물 시장에서 장외 거래 시간대에 거래량이 급증한 정황이 포착돼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19일(현지시간) 전해졌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23일 아침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하기 직전 시장에서 거래량이 급증한 것을 확인하고 그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당시 불과 몇 분 만에 8억 달러(약 1조2000억원)가 넘는 미국 및 국제 원유 선물 거래가 이뤄졌다.

발표 직후 미국 원유 가격은 최대 13%까지 하락했고 이를 예측해 투자했던 트레이더들은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최소 5개 회사가 당일 원유 선물 거래를 통해 거래량 가중 평균 기준으로 500만 달러(약 75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선물 시장을 감독하는 CFTC는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 내용을 사전에 알고 있던 내부자가 해당 정보를 유출했는지, 아니면 이를 이용해 거래했는지 등의 여부를 알아보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CFTC는 이번 조사에서 최소 3개 회사를 눈여겨 보고 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투자회사인 큐브 리서치 앤 테크놀로지스는 해당 거래에서 조정 후 약 500만 달러의 이익을 얻었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등록된 글로벌 헤지펀드인 포르자 펀드는 약 1000만 달러(약 15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프랑스 석유회사 토탈에너지스의 트레이딩 부문인 토르사는 약 20만 달러(약 3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부정행위로 기소된 전력이 없다. CFTC가 이 회사들을 조사하는 명확한 이유도 알려지지 않았다.

조사를 받은 일부 업체들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글 게시 약 15분 전에 나온 언론 기사 헤드라인을 거래 근거로 제시했다.

해당 기사는 오전 6시 50분에 배포된 것으로 그 제목은 '백악관, 공격 지속에도 이란 전쟁 출구 검토'였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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