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실적·배당 매력 여전"…재평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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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은행지수는 2분기 들어 2.0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여타 금융 섹터인 KRX보험(19.91%), KRX증권(4.15%)과 비교해도 상승폭이 가장 낮다. 코스피가 42.7%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제자리 수준이다.
이는 유동성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정보기술(IT) 업종 중심으로 쏠리면서 은행주가 상대적으로 소외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는 각각 116.2%, 65.1% 상승했다.
국민연금이 주요 은행주를 일부 매도하며 비중을 줄인 점 역시 추가적인 수급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리밸런싱 차원의 매도 성격이지만 통상적으로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매도 신호를 투자심리 악화 요인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8일 KB금융 보유주식 4만5643주를 매도하고 보유비율을 기존 8.99%에서 8.97%로 낮췄다. 신한금융에 대해서도 지난달 30일 17만2331주를 매도하며 보유비율을 9.01%에서 8.97%로 줄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은행주 부진을 구조적 약세보다는 일시적인 소외 현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반도체 등 일부 주도 업종 중심의 수급 쏠림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주도주 강세가 완화될 경우 은행주가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는 성장 기대가 높은 업종 중심으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며 "다만 은행주는 주도주가 쉬어갈 때 더 강해진다"고 말했다.
여기에 은행 등 주요 계열사의 호실적 기대도 은행주 투자심리를 지지하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금융지주들이 올해 들어서도 견조한 이익 체력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 역시 이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은행주가 여전히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도 하반기 재평가 기대를 키우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실적과 자본비율 대비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며 "가시성과 지속성 높은 양호한 펀더멘털은 은행주 투자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