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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21세기 대군부인’ 역사왜곡, 중국 동북공정 빌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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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6. 05. 19. 08:38

대군부인
/MBC
독도지킴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1세기 대군부인의 역사왜곡 논란과 관련해 "중국 동북공정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1세기 대군부인'의 역사왜곡 논란이 커지고 있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적었다.

그는 지난 15일 방송된 11회를 언급하며 "이안 대군의 즉위식 장면에서 제후국이 사용하는 '천세'라는 표현이 등장했고 황제의 십이면류관 대신 제후를 뜻하는 구류면관이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극 중 인물들이 한국 전통 방식이 아닌 중국식 다도법을 따르는 장면 역시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교수는 "무엇보다 이번 논란의 가장 큰 문제는 중국 동북공정에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이라며 "글로벌 OTT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이 함께 보는 역사물 콘텐츠라면 정확한 고증뿐 아니라 주변국의 역사왜곡 상황도 유심히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선구마사와 '21세기 대군부인' 논란을 거울삼아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선구마사는 지난 2021년 3월 방영된 SBS 드라마로 역사왜곡 논란에 2회만에 드라마가 폐지됐다.

앞서 21세기 대군부인 제작진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과했다.

제작진은 "'구류면류관' 착용과 '천세' 산호 장면이 우리나라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했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조선의 예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21세기 대군부인은 로맨스물이면서 동시에 대체 역사물의 성격을 지닌 작품"이라면서도 "세계관을 정교하게 다듬고 더욱 면밀히 살피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제작진은 "재방송과 VOD, OTT 서비스에서 해당 부분의 오디오와 자막을 최대한 빠르게 수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주연 배우인 아이유와 변우석 역시 각각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비판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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