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저궤도 위성 시험인증 인프라 선점”...통신-우주-방산 시장 확장 본격화
5G·자동차 전장 이어 방산·원전·위성 산업으로 사업 확장
하지만 진정한 국방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은 바로 '우주'에 있다. 현대전의 승패는 정보력에 달려 있고, 그 핵심은 저궤도 위성통신망이기 때문이다.
이런 긴박한 흐름 속에서 시험인증·교정 전문기업 에이치시티(072990)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과 손잡고 6G 및 저궤도 위성 시험·검증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은 우리 방산 생태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단순히 기술 개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위성 산업의 '품질 보증서'를 우리가 직접 쓰겠다는 의지로 읽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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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정부 차원의 저궤도 위성통신 전담체계 출범과 맞물려 진행되는 이번 공동연구는 K-방산의 무기 체계가 고도화되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인프라 구축 작업이다.
저궤도 위성은 지상 200~2,000km 높이에서 운영되어 기존 정지궤도 위성보다 통신 지연 시간이 짧고 전송 속도가 빠르다. 이는 초연결·초지능을 지향하는 6G 시대 무기 체계의 핵심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위성 시장은 2035년 약 1,080억 달러 규모로 팽창할 전망이다. 에이치시티는 이번 ETRI 주관 '위성탑재체 핵심원천기술개발' 사업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며, 위성탑재체를 포함한 우주환경 시험·검증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우리 기술로 만든 위성 부품이 우주의 가혹한 환경을 견딜 수 있는지 검증하는 '최종 수문장' 역할을 자처한 셈이다.
◇ '표준화' 선점, 기술 종속을 막는 방패
에이치시티의 전략 중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위성 유닛 전자파·환경 시험 규격 표준화'다. 방산 분야에서 규격은 곧 권력이다. 미국이나 유럽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해외 시험소를 찾던 과거에서 벗어나, 우리만의 시험인증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에이치시티는 이번 연구를 통해 △ 저궤도 위성 유닛의 전자파 및 환경 시험 항목과 요구 조건을 정립하고, △ 글로벌 규격 분석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표준화 기반을 선점하며, △ 위성탑재체 전반에 대응 가능한 통합 시험인증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기업의 수익 창출을 넘어, 국산 위성 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고 우리 방산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는 전략적 자산이 될 것이다.
◇ 민·관·연 원팀, 우주 강국 향한 '골든 타임'
이번 사업에는 ETRI를 필두로 에이치시티, RFHIC㈜, ㈜아나배틱세미 등 민간 혁신 기업들이 원팀으로 뭉쳤다. ETRI가 Q대역 탑재체 등 핵심 설계를 맡고, 에이치시티와 민간 기업들은 실제 부품 제작과 더불어 이를 검증할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에이치시티는 이미 5G, 자동차 전장, 방산 분야에서 축적한 탄탄한 시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열진공 챔버를 이용한 진공 및 열 주기 시험 등 우주항공 전용 검증 시설을 더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우주로 무한 확장하고 있다.
"국내 위성산업 공급망을 연결하는 시험인증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여, 저궤도 위성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
에이치시티 허봉재 대표이사의 이 짧은 포부 속에 K-방산의 다음 무대가 어디인지 명확히 드러난다. 지상과 하늘을 평정한 우리 방위산업이 이제 에이치시티와 같은 든든한 '시험인증 파트너'를 등에 업고 우주라는 거대한 영토로 진격하고 있다. 독자적인 위성 시험 인프라 확보, 그것이 바로 우주 강국 대한민국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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