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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타 감염’ 크루즈, 스페인 테네리페 앞바다 도착…하선 절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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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5. 10. 14:59

현지인 반발로 정박 못한 채 검사 등 진행
20개국 140여명 귀국 위해 항공기 투입
사망자 수하물 및 시신은 네덜란드로 이송
CRUISESHIP-HANTAVIRUS/TENERIFE <YONHAP NO-4439> (REUTERS)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오른쪽)가 10일(현지시간) 스페인 테네리페의 그라나딜라 데 아보나 항구에 들어서고 있다./로이터 연합
대서양 한가운데에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가 10일(현지시간)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의 테네리페 섬 앞바다에 도착했다.

20여개 국적의 승객 및 승무원 140여명이 탑승한 혼디우스호는 당초 서아프리카 도서국가 카보베르데에서의 입항을 거부당한 뒤 정박할 곳을 찾아 한 달 가까이 바다 위를 떠돌다 스페인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테네리페에서 하선하게 됐다.

다만 현지인들의 반발을 감안해 항구에 정박하지 않은 채 테네리페 앞바다에 머무른 채로 하선 및 귀국 절차가 진행된다.

유럽 공중보건기구는 예방 조치의 일환으로 해당 선박 승객 전원을 고위험 접촉자로 간주한다고 밝혔다고 9일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이날 신속 과학 자문 발표를 통해 무증상 승객은 일반 상업 항공편이 아닌 특별히 마련된 수송 수단으로 각자의 국가로 송환돼 자가 격리될 것이라고 계획을 설명했다.

사망자의 수하물과 시신은 선내에 그대로 남아 일부 승무원과 함께 최종 목적지인 네덜란드로 옮겨진다.

네덜란드를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벨기에, 아일랜드 등은 항공기를 투입해 자국민을 수송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도 항공기 2대를 지원한다.

WHO는 지난 8일 혼디우스호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 또는 의심 환자가 8명이며 그 중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2명은 네덜란드인 부부, 1명은 독일인이며 총 8명 중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명은 의심 환자다.

ECDC는 승객들이 하선할 때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지만 본국으로 귀환할 때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증상이 있는 승객은 도착하자마자 의료 평가 및 검사를 우선적으로 받은 뒤 각자 상태에 따라 본국으로 송환되지 않고 테네리페에서 격리될 수도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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