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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낙마’ 무소속의 반란… 與野 지도부 셈법 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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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6. 05. 06. 17:46

민주당 제명된 김관영 예비후보 등록
한동훈·박맹우는 보수 진영 표 분산
국힘 '공천 보류' 정진석 거취도 주목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6일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
여야가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무소속 출마'라는 변수에 직면했다. 전직 당 대표와 현직 광역자치단체장 등 중량급 인사들이 잇따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거나 검토하면서 선거 구도가 한층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이들의 완주 여부에 따라 선거 판세는 물론 여야의 성적표 역시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與 제명' 김관영 무소속 강행… 전북 판세 요동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거나 가능성이 거론되는 중량급 인사로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박맹우 전 울산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있다. 여기에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 공천이 보류된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까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여야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우선 여권에서는 김관영 지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김 지사는 '대리기사비 현금 지급'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상태다. 민주당은 김 지사 제명 이후 이원택 의원을 후보로 선출했지만, 김 지사는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7일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전북은 1995년 민선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후 보수정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당선된 적이 없는 민주당의 대표적인 텃밭이다. 그러나 현직 지사인 김 지사가 예비후보 등록까지 마치며 무소속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만큼, 재임 기간 쌓아온 인지도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선거판에 작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표 분산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접전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와 민주당의 부담은 커지는 분위기다.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4일 오후 부산 구포동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한동훈·정진석 변수… 국힘 '무소속 리스크' 확산

보수 진영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와 박맹우 전 시장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한 전 대표는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뒤 '흰점퍼'를 입고 지역을 누비며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을 공천했지만, 전직 당 대표라는 상징성을 지닌 한 전 대표의 영향력이 작지 않은 만큼 보수 진영 후보 간 표 분산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부산 북구갑은 하정우 민주당 후보와 박 후보, 한 후보 간 3자 구도가 형성되며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표 분산 우려가 커지면서 단일화 요구도 확산하고 있지만, 두 후보 모두 선을 긋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정치공학으로 만든 승리는 무너진다"며 "어떤 구도가 되든 박민식은 북구의 힘으로 이긴다"고 말했다.

박 전 시장 역시 변수다. 그는 당의 컷오프 결정에 강하게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당 안팎에서는 박 전 시장과 김두겸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진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정진석 전 실장의 거취도 관전 포인트다. 정 전 실장은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으나 공천이 보류된 상황이다. 그는 경선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배제될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충남에서 5선을 지낸 중진인 만큼, 지역 기반과 정치적 영향력을 감안하면 무소속 출마 시 선거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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