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3% 급등
SK하이닉스 동반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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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시작과 동시에 7000선을 돌파해 7093.01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7426.60까지 치솟았다. 지난 2월 25일 사상 처음 6000선을 넘어선 이후 약 두 달여 만에 다시 1000포인트가 더 오른 셈이다.
지수 급등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13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760억원, 2조309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수 급등의 중심에는 반도체주가 있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기대가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14.41% 오른 26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27만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1555조1101억원으로 불어났고, 달러 기준으로는 1조달러를 넘어섰다.
아시아 기업 가운데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기업은 대만 TSMC에 이어 삼성전자가 두 번째다.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도 11위까지 올라섰다. 삼성전자보다 기업가치가 높은 기업으로는 글로벌 시총 1위인 엔비디아(4조7800억달러)를 비롯해 알파벳(4조6800억달러), 애플(4조170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3조600억달러), 아마존(2조9400억달러) 등이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21% 넘게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할 경우 삼성전자의 기업가치가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SK하이닉스도 10.64% 급등한 160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처음 '160만닉스' 시대를 열었다. 시장에서는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HBM 시장 주도권과 엔비디아 공급 확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마이크론과 AMD 등 AI 반도체 기업들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간밤 뉴욕증시도 해당 섹터의 활약에 힘입어 주요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했다. 이러한 반도체 랠리는 국내 투자심리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IXIC 나스닥 종합지수는 258.32포인트(1.03%) 오른 2만5326.13에 거래를 마쳤다. 또 DJI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56.35포인트(0.73%) 상승한 4만9298.25를 기록했고, SPX S&P500지수도 58.47포인트(0.81%) 오른 7259.22에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에도 시장은 AI·반도체 모멘텀에 더 주목하고 있다"며 "마이크론과 AMD 등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가이던스 상향이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의 대규모 반도체 순매수는 단순 단기 매매라기보다 AI 중심의 주도주 장세를 반영한 흐름"이라며 "중기적으로는 AI 밸류체인 중심의 코스피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