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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제의 관상산책] <13> 오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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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6. 05. 06. 17:40

얼굴부위도
얼굴부위도
오관(五官)은 얼굴에서 다섯 개의 관을 설명하는 말이다. 아래에 말하는 것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왜 그런지 이해하는 것이다. 가령 입은 합소개대(다물면 작고 벌리면 크다) 하라는데, 왜 그런가. 신축성이 중요하다. 그러면 유기(有氣)한 것이다. 이 '관상산책'은 관상학이 말하는 이유를 아는 것에 역점을 둔다. 아래 설명들 모두 왜 그런지 그 이치가 무엇인지를 말한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하나는 귀다[귀- 채청관(採聽官)]. 귀는 모름지기 산뜻한 색을 띠어야 한다. 높이 솟아 눈썹보다 올라가야 한다. 귓바퀴가 또렷하여야 한다. 귓방울은 도톰하여야 한다. 더하여 귓구멍이 여유롭고 느슨하다면 채청관을 잘 이룬 것이다.

둘은 눈썹이다[보수관(保壽官)]. 맑고 길으라. 최고는 신월미(초승달 눈썹)다.

셋은 눈이다[감찰관(監察官)]. 눈은 함장불로하고 흑백 분명하여야 할 것이고 빛이 사람을 쏘는 듯할 것이며, 가늘고 길면 감찰관이 완성이다.

넷은 코다[심변관(審辨官)]. 코는 콧대가 또렷하고 단정하라. 인당까지 널찍하며 산근이 맞닿아 준두까지 풍륭하게 이어지면 심변관이 완성이다.

다섯은 입이다[출납관(出納官)]. 입은 모지고 크면서 입술 색은 밝은데 활처럼 (위로) 휘었다면 좋다. 합소개대하라. 그러면 출납관이 완성이다.

이전에 12궁론을 슬쩍 흘렸었다. 그때는 눈썹이 형제궁이라더니 여기서는 수명성이라고 하는가. 얼굴 모든 부위가 다 모든 때에 영향이 있다. 유년 부위가 해당하는 연령을 알고 있으면 좋다. 부위에 대한 유년 부위도를 참고하면 그 나이의 운기를 추정할 수 있다. 사실은 여러 부위를 겸하여 보아야 한다. 가령 37세는 왼쪽 동자, 38세는 오른쪽 동자다. 눈의 정신기(精神氣)와 아울러 동자의 힘은 또 뒷통수의 침골(枕骨)이나 후양골(後陽骨)도 판단에 넣어야 한다. 한 유년마다 종합 관찰할 부위들을 적은 책은, 타이완 사광해의 "면상비급"이 있다.

해부학은 대략 코와 눈썹까지는 얼굴이고 그 위를 머리라 하는 것 같다. 상학은 얼굴을 이마를 포함하여 말한다. 머리털로 가려지지 않는 부분이다. '얼(정신)'이 드나드는 '굴(구멍)'으로 눈코입귀 등을 가리킨다는 말도 있는데 타당한 풀이 같다. 음양론으로는, 앞에 보이는 것은 얼굴이고 양적 요소이다. 앞이 아니어서 머리털 등으로 가려지고 잘 안 보이는 것은 머리다. 음적 요소다.

귀는 수명의 원천 정기 즉 정(精)을 나타내는 부위다. 귀 뒤쪽의 양 뼈는 단단하고 불룩하여야 한다. 목숨을 관장하는 뼈를 수골(壽骨)이라 부른다. 한편 귀는 높게 붙어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귀가 짧아 귓바퀴까지 올라붙는다면 곤란하다. 아래 위로 길고 두툼할 것이 필요하다. 한편 눈동자 정 반대편 뒤통수에 솟은 또는 솟아야만 하는 뼈가 침골(枕骨)이다. 음이 유기(有氣)하고 유정(有精)하면 옥(玉)이란 글자가 붙는다. 음의 가장 대표는 여성 성기를 높여 부르는 옥문(玉門)인 것이다. 그리하여 머리에서도 침골(枕骨)이 유기(有氣)하여 힘차면 옥침골(玉枕骨)이라 말한다.

중앙아시아 대초원지대에 거주하던 집단들이 크게 두 갈래로 남하(약 기원전 1500년경 전후)한 곳이 인도와 이란이다. 전자가 남긴 것이 힌두교 베다(Vedas) 경전들. 후자가 남긴 것이 조로아스터가 집대성한 아베스타(Avesta)다. 조로아스터의 권위 메리 보이스(생 1920~몰 2006)는 창시자 조로아스터가 기원전 1400~1000년 사이에 존재했다고 추정한다. 그곳은 현 아프가니스탄 북부의 '발흐'라는 도시다. 오늘날 소읍에 불과하지만 과거 정교한 관개 시스템을 갖추는 등 '도시들의 어머니'로 불렸다. 여러 종교들과 철학들과 운명학들이 그로부터 연원한다.

스키타이가 유라시아 대초원 지대를 휩쓸던 때 그들과 결합한 수다한 종족들이 샤카족으로 불렸다. 샤카는 1000여 년 동안 인도 아대륙에서 맹위를 떨쳤는데 부처도 샤카로 알려졌다.

부처(대략 기원전 6세기) 귀가 후중하여 어깨를 누를 정도라고 하여 압견이(壓肩耳: 어깨를 누르는 귀)라 한다. 원래 대중들이 위대하다고 여기는 존재에 견주어 말하는 것은 권위를 빌리려는 것이다. 부처 귀가 정말 그리 생겼는지는 알 길이 없다. 압견이는 일신의 호강이나 안녕에는 관심이 없는 대자대비와 당당한 위엄을 상징한다.

문외한들의 경우 두툼한 귀를 좋다고 말한다. 그렇게 가리켜지는 귀들은 압견이와는 거리가 매우 멀다. 물론 복 있는 귀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맞다. 허나 그 경우 대개 일신의 영화와 안녕밖에 관심이 없는 욕심이 넘치는 귀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일반인들의 성급한 판단을 금지한다. 귀는 음의 대표인 만큼 욕심과 직결된다.

5관 다섯 가지 중 하나만 잘 갖추어도 10년은 우뚝 설 것이 보장된다고 한다. 대총부에 적혀있기를 "일관(一官)이 성십년지귀현(成十年之貴顯)"이라 하였다. /미래와학문연구소 소장·관상가

성승제 (미래와학문연구소 소장·관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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