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후속대책…2028년까지 전국 단계적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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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오는 5월부터 서울과 대전 지역 지하차도 83곳을 대상으로 '지하차도 차단정보 안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지하차도 차단기가 작동하면 해당 정보가 행안부 재난안전데이터 공유플랫폼과 경찰청 도시교통정보센터를 거쳐 민간 지도·내비게이션 업체에 전달되는 방식이다.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통제된 지하차도를 미리 확인하고 우회 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다.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티맵, 카카오내비, 현대차·기아 커넥티드카 서비스, 아이나비, 아틀란 등이 서비스에 참여한다.
행안부는 지난해 말부터 지방정부와 내비게이션 업체가 함께 실제 반영 테스트를 진행했다. 차단기가 작동한 뒤 정보가 내비게이션 업체까지 전달되는 데 약 2분이 걸린다. 이후 운전자에게 우회 경로가 안내되는 시점은 내비게이션 업체별 경로 재탐색 방식에 따라 달라지며, 대체로 2~5분 안팎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범 서비스 대상은 서울 73곳, 대전 10곳 등 모두 83곳이다. 차단기 기준으로는 151개가 연계된다. 서울과 대전의 지하차도 전체가 대상은 아니며, 차단기 작동 정보를 실시간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 전송 인프라가 갖춰진 곳부터 우선 적용된다.
이번 서비스는 2023년 7월 오송 지하차도 참사 이후 추진된 지하차도 안전대책의 후속 조치다. 정부는 참사 이후 침수 위험 지하차도에 진입 차단시설 설치를 확대해 왔다. 다만 차단시설이 작동하더라도 운전자가 지하차도에 접근하기 전까지는 통제 여부를 알기 어려워 사전 안내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전국 지하차도 1091곳 가운데 진입 차단시설이 설치된 곳은 지난해 말 기준 659곳이다. 차단시설 의무 설치 대상 지하차도 502곳 중 설치가 끝난 곳은 420곳으로, 설치율은 83%다.
박형배 행안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오송 참사 당시에는 지하차도 차단시설 자체가 없었다"며 "차단시설은 안전 확보에 매우 효과적이지만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국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올해 여름철 호우 기간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며 문제점을 보완한 뒤 2028년까지 대상 지역을 전국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 초량 지하차도 등 과거 침수 사고가 있었던 지역도 지방정부와 협의해 추가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다.
서비스 확대를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데이터 전송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현재 국가재난관리시스템 내부망으로 들어오는 지하차도 정보를 내비게이션 업체가 받을 수 있도록 외부망으로 전환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행안부는 지방정부와 협력해 관련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지하차도 침수 통제정보를 시작으로 도로 화재, 공사, 사고 등 다른 돌발정보 제공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청 교통정보 시스템이 기상, 사고, 공사, 재난, 통제 등 도로 돌발정보 유형을 관리하고 있어 필요한 정보가 제때 제공되면 내비게이션 안내 대상도 넓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실장은 "이번 서비스는 위험 상황에서 지하차도 통제 정보가 실제 운전자의 도로 우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재난안전 데이터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에 활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