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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수익 vs 최소 2배 대박… “반도체ETF 투자성격이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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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4. 27. 17:48

매월 분배금 따박따박 커버드콜부터
채권형으로 변동성 낮추며 안전투자
글로벌 톱4 투자·지수 2배 추종 상품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만 596~894%
반도체 산업이 인공지능(AI) 열풍의 한복판에 서면서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수요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 섹터는 경기 사이클에 민감하고 기술적 변곡점이 잦아, 단순히 성장한다는 기대만으로 투자에 나섰다가 큰 손실을 입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반도체 ETF에 투자하기 전에 자신이 운용하려는 자금 성격부터 명확히 하는 과정이 요구된다. 투자금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원하는 자금인지, 아니면 단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노리는 성격의 자금인지에 따라 전략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2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ETF는 안정형과 수익형 두 축으로 나뉘는데, 각 전략적 목표가 뚜렷이 다르다. 안정형은 정기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수익형은 글로벌 독점 기업에 대한 집중 투자나 레버리지 구조를 통해 시세 차익 극대화를 추구한다.

안정형 ETF의 대표 유형 중 하나는 주식과 채권을 혼합한 방식이다. 변동성을 낮추면서도 반도체 섹터의 성장성을 일정 부분 취하려는 투자자, 특히 자산을 지키는 것이 우선순위인 중·장년층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전략으로 꼽힌다. 주식 시장이 급락하는 구간에서 채권이 완충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면서 장기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이 핵심 강점이다.

'KIWOOM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은 이 유형의 대표 상품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각각 25%씩 투자하고 나머지 50%는 잔존만기 1년 이하의 국고채·통안채 같은 단기 채권에 투자한다. 아울러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 분배형 구조에 성과연동 특별분배 구조를 더한 데다, 채권혼합형 상품인 까닭에 퇴직연금 계좌 내에서 100% 비중으로 편입이 가능하다.

이경준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월 단위 분배에 추가 분배까지 고려함으로써 현금흐름을 강화했다"며 "퇴직연금 계좌에서 비위험자산 비중을 활용하려는 투자자에게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정형의 또 다른 유형은 이른바 '제2의 월급형'으로 불리는 커버드콜 상품이다. 커버드콜 ETF는 공격적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에 대한 상방 수익권을 팔고(콜옵션 매도), 그 대가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사오는 전략이다. 즉 누군가의 도박적인 배팅이 나의 꾸준한 월급이 되는 셈이다. 주가가 크게 오르면 상승분 일부를 놓치는 제약이 있지만, 대신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다달이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가 이 범주를 대표하는 ETF로 거론된다. 해당 상품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개별 종목 옵션을 기초자산으로 한 국내 첫 커버드콜 ETF로, 개별 종목 옵션 특성상 지수 옵션보다 높은 프리미엄 확보가 가능해 반도체 성장성과 높은 월 분배금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

반면 수익형 ETF는 단기 고수익을 노리는 공격적 투자자를 위한 선택지다. 그중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는 파운드리(위탁 생산)·장비 등 반도체 산업의 각 분야에서 전 세계 1위를 달리는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엔비디아·ASML·TSMC 등 생태계를 지배하는 기업들을 담아, 섹터 내 최상위 기업의 성과를 고스란히 가져오는 구조다. 2022년 상장 이후 현재까지 누적 수익률이 596%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KRX 반도체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구조로, 반도체 시장이 상승 국면에 있을 때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2024년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이 893.6%에 달한다는 점은 이 상품의 수익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다만 레버리지 ETF는 지수가 하락할 때 손실이 2배로 커지는 구조이므로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장기 보유 시 기대 수익이 반감될 수 있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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