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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쪽 약점’ 지운 이정후, 타율·안타 NL 10위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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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4. 27. 16:44

바깥쪽 강속구 극복
간결한 스윙 변화…
4안타, 타율0.313
샌프란시스코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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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들어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이정후. /AFP·연합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완전히 다른 타자로 돌아왔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3할 타율로 올라섰다. 바깥쪽 약점을 극복하면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대부분의 공을 정타로 맞추기 시작했다.

이정후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시즌 첫 3루타 작성과 동시에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팀도 6-3으로 이겼다.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은 0.287에서 0.313(99타수 31안타)로 크게 올랐다.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초반 부진에서 완벽히 벗어난 모습이다.

경기 초반부터 타격감이 돋보였다.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맥스 마이어의 시속 157㎞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세 타석 연속 안타를 추가하며 연속 출루행진을 완성했다. 특히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만들어내며 역전의 발판을 놨다.

시즌 초반 기대를 모았던 이정후는 팀의 중심 타선인 5번타자로 시작했다. 하지만 리그 초반 타율이 1할대까지 떨어지며 고전했다. 타순이 6~8번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이정후의 약점인 바깥쪽 높은 코스를 집요하게 노렸다. 이정후는 강속구 타이밍에 밀리며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이정후의 반등 요인은 스윙의 변화다. 불필요한 동작을 줄인 간결한 스윙으로 공을 끝까지 끌고 가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기존 약점이던 바깥쪽 공을 억지로 당기지 않고 밀어치는 타구가 늘었다. 결과적으로 장타를 노리기보다 정확한 컨택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타격 접근법이 바뀌었다.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으니 장타도 꾸준히 뽑고 있다.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늘어나면서 안타 생산력이 높아졌다. 전날 마이애미와의 대결에선 2루타 2개로 멀티히트를 생산했다. 파울로 버티며 유리한 공을 기다리는 등 선구안도 좋아졌다.

최근 7경기에서 24타수 12안타를 치고 있다. 자연스레 타율은 0.313까지 상승했다. 내셔널리그 타율 10위다. 안타도 31개로 공동 10위로 올라섰다. 이정후의 OPS(출루율+장타율)도 0.773으로 반등했다. 시즌 초반 0.4 수준이었던 걸 감안하면 최근 이정후의 방망이가 얼마나 뜨거운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경기 후 이정후는 "이제는 준비한 것들이 경기에서 나오고 있다"며 "타격 코치님들이 경기 전 타격 훈련에서 밸런스를 잡아주신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벤치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토니 비텔로 감독은 "이정후는 경기장 곳곳으로 타구를 보내며 팀에 활력을 준다"며 "시즌 초반엔 준비했던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이제 경기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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