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엔 상승·하락 변동성 모두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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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 VI 발동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80% 가까이 급증해, 같은 기간 상승 VI 증가율을 30%포인트 이상 넘어섰다. 하락 방향의 급변동이 상승 방향보다 훨씬 확대됐음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초부터 이달 24일까지 국내 주식 시장에서 발동된 VI 총 건수는 3만228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동 건수인 2만459건에 비해 1만1825건(57.8%) 증가했다.
VI는 개별 종목 주가가 일정 비율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할 때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해 과도한 변동성을 완화하는 안전장치다. 발동 횟수가 많을수록 개별 종목들의 가격이 그만큼 격렬하게 움직였다는 의미다. 동적 VI는 직전 체결가격의 2~3% 이상 변할 경우, 정적 VI는 전일 종가에서 10% 이상 벗어날 때 발동한다.
시간대별 분포에서는 장 초반의 쏠림 현상이 극단적이었다.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 발동한 VI는 1만2909건으로 전체의 40.0%에 달했다.
이어 10~11시가 3800건(11.8%)으로 2위를 기록했고, 장 마감 후 시간외 단일가 매매가 이뤄지는 오후 4~5시(2978건, 9.2%), 오전 11~12시(2354건, 7.29%), 오후 1~2시(2351건, 7.28%) 순으로 발동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오후 3시부터 4시 사이 정규장 마감 전후 구간(1495건, 4.6%)은 가장 낮은 발동 빈도를 기록해 장 초반과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
올해 증시 변동성의 또 다른 특징은 하락 VI의 가파른 증가세다. 올해 하락 VI 발동 건수는 1만1878건으로 전년 동기(6647건) 대비 78.7% 폭증했다. 같은 기간 상승 VI 증가율인 47.7%(1만3812→2만406건)를 31%포인트 웃돈다.
다만 올해 전체 VI 발동 건수 중 하락 VI가 차지하는 비중은 36.8%로, 상승 VI 비중(63.2%)이 훨씬 컸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강세장의 특징은 상승과 하락 변동성이 모두 크다"며 "지금 코스피는 과거 1987~1989년의 3저(저유가·저달러·저금리) 호황과 테크 버블에 버금갈 정도의 강세"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