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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도하로였던 서울숲나들목, 725명 붓질로 ‘정원 가는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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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6. 04. 24. 11:15

市,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앞두고 서울숲나들목 160m 구간 대형 벽화 조성
대학생 등 25개 팀 725명 재능기부
11. 활동사진3_한강의 봄
재능기부로 아름답게 물든 한강공원 현장 사진/서울시
서울 성수대교 북단 하부에 자리한 서울숲나들목이 화사한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병력과 장비가 강을 건너던 군사 도하로의 삭막한 콘크리트 벽면이 대학생과 직장인 725명의 재능기부로 160m 대형 벽화 공간이 됐다.

서울시는 오는 5월 1일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에 맞춰 새단장한 서울숲나들목을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24일 밝혔다.

벽화는 구간별로 성격을 달리해 꾸몄다. 양쪽 끝 100m 구간에는 서울시 캐릭터 '해치와 소울프렌즈'가 정원사 복장으로 등장해 한강의 사계절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인다. 중앙 60m 구간은 올해 서울색 '모닝옐로우'를 배경으로 자전거·자연물 픽토그램과 '한강 가는길'·'서울숲 가는길' 타이포그래피를 배치해 처음 방문하는 시민도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벽화 디자인은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 안내표시 디자인은 고려대 디자인조형학부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완성됐다.

지난 달 2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된 작업에는 홍익대·고려대·서울대·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 미술 동아리와 직장인 봉사단 등 25개 팀 725명이 주말과 공휴일을 반납하며 참여했다. 참여자의 80%가 벽화 경험자여서 완성도도 높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벽면 한편에 25개 단체명을 모두 명기해 참여자들의 노고를 기렸다.

시는 이번 벽화 조성이 미관 개선을 넘어 범죄예방 도시환경 디자인(CPTED) 효과와 함께 공공디자인을 통한 도시 활력 제고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부터 한강공원 노후 시설물에 벽화를 그려온 서울시는 앞으로도 추가 선정된 시설물에 벽화와 도색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진영 시 미래한강본부장은 "군사적 요충지로 긴장감이 감돌던 이곳이 시민들의 정성 어린 손길로 박람회의 가장 아름다운 이정표가 됐다"며 "서울숲나들목이 방문객들에게 정원의 첫 번째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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