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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아이디어로 살릴 수 있을까…홍성상설시장의 새로운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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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배승빈 기자

승인 : 2026. 04. 16. 10:29

빈 점포활용, 테스트베드 방식 '청춘장' 첫선
이색콘텐츠로 무장…5월부터 금·토에 야시장
고령화되고있는 기존 상인과 시너지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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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상설시장 입구./배승빈 기자
'시장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 홍성군의 오랜 고민에 해결의 실마리기 될 수도 있는 실험이 45년 역사의 홍성상설시장에서 시작된다.

아이디어는 비어있는 점포에서 나왔다. 빈 점포라는 하드웨어와 청년 아이디어라는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면 어떤 시너지가 나오지 않을까.

그래서 '청년 상인 테스트베드' 실행안이 나왔다. 시장을 청년의 아이디어와 야간 문화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변신을 모색한다.

홍성군은 주민참여예산 8000만원을 마련했다. 다음 달 8일부터 23일까지 3주간 매주 금·토요일 '청춘장 in 홍성상설시장'을 총 6회 운영한다.

회당 400명(성인 300명·어린이 100명)을 수용하며 전체 목표 방문객은 2400명이다. 어린이 입장권은 5000원이다.

핵심은 빈 점포의 재활용이다. 시장 내 유휴 점포를 청년상인에게 개방해 메뉴 개발부터 판매까지 직접 경험하도록 하는 테스트베드 방식을 적용했다.

단기 입점이지만 실제 창업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해 시장 안착 가능성을 검증하는 구조다. 고령화된 기존 상인들과의 공존 가능성도 주목된다. 전체 72개 점포가 모두 참여하기는 어렵지만 청년 유입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분위기다.

한 상인은 "청년들이 들어오면 유동 인구가 늘고 두부·채소·떡집 등 기존 점포도 자연스럽게 수혜를 보게 된다"며 "시장 전체가 살아나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초반에는 릴레이 방식으로 점포 조명을 밝히는 'TURN ON 캠페인'을 통해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3회차 이후 방문객이 늘면 기존 상인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엄진주 군 팀장은 "초기에는 환경 개선과 유입 확대에 집중하고 이후 참여를 확산시키는 방식이다. 시범 운영 성과에 따라 상·하반기 정기 행사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행사는 청년과 상인, 방문객이 함께 어울리는 참여형 야시장으로 꾸며진다. 슬로건 '첫잔은 마라야주(馬羅夜酒)'는 야시장에서 사람과 흥이 모여 시작되는 한 잔을 의미한다.

프로그램도 1주차는 EDM DJ 공연, 2주차는 대학 협업 뮤지컬과 버스킹, 3주차는 직장인·로컬 밴드 공연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매주 다른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워 재방문을 유도하는 것이다. 여기에 정육점과 연계한 '고기 굽는 날', 소맥 이용권 등 체험형 콘텐츠를 더해 방문객 체류 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황선돈 군 경제정책과장은 "청춘장은 단순한 야시장이 아니라 청년, 상인, 지역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시장 모델"이라며 "전통시장에 머무는 소비를 넘어, 즐기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계기
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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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상설시장 야시장 '청춘장' 포스터./홍성군
배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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