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분석가 "유가, 휴전 발표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호르무즈 재개방 여전히 불투명…아세안·남아시아 에너지 불안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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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돈(DAWN)과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밴스 미국 부통령이 합의 없이 출국한 직후 TV 성명을 내고 "파키스탄은 앞으로도 미국과 이란 간 대화를 중재하는 건설적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측이 휴전 약속을 계속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 긍정적 기조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란 외교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게이도 이란 국영TV에서 "외교는 끝나지 않는다"며 추가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당장의 관건은 2주 휴전이 유지되느냐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 포기를 확약하지 않았다며 "합의 없이 돌아간다"고 못 박았지만, 이스라엘 안보내각의 제브 엘킨 장관은 "2주 휴전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추가 회담 시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애틀랜틱카운슬의 마이클 쿠겔먼 남아시아 선임연구원도 X(엑스·옛 트위터)에 "밴스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끝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유가, 휴전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도"
시장은 결렬 충격에 대비하고 있다. 시드니 AT글로벌마켓의 닉 트와이데일 수석시장분석가는 블룸버그에 "지난주 휴전 발표로 조심스러운 기대가 올라왔지만, 이번 결렬로 휴전 발표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며 "월요일 유가가 달러와 함께 높게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세계 석유·LNG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개전 이후 국제유가는 60% 급등해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고, 주간 단위로 해협 통항 상황이 요동치고 있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아세안·남아시아 국가들에는 인플레이션과 성장률을 좌우하는 직접적 변수다.
결렬이 곧 교착을 뜻하는지, 더 긴 협상 과정의 첫 라운드에 불과한지는 2주 휴전이 끝나는 시점까지의 양측 행보에 달려 있다. 파키스탄은 중재 역할 지속을 선언했고, 이란도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결렬 후 아직 공식 논평을 내지 않은 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상 봉쇄 관련 기사만 공유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