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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부활절 휴전…러시아·우크라 서로 협정 위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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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4. 12. 10:57

휴전 돌입 후 서로 공격했다며 비난
긴장 분위기 속 포로 182명 교환
Easter cakes baked and... <YONHAP NO-2935> (Alexander Reka/TASS)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통제하고 있는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에서 러시아군 병사가 서부군단 장병들에게 전달할 부활절 케이크와 달걀을 수송 로봇 장비에 싣고 있다./타스 연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정교회 부활절(올해 4월 12일)을 맞아 32시간의 휴전을 11일(현지시간) 실시했으나 양측은 서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상대가 휴전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경 지역인 쿠르스크와 벨고로드의 주지사들은 11일 우크라이나가 드론 공격으로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후 4~9시 러시아군의 습급 22건, 포격 153건, 자폭 드론 공격 19건, 1인칭 시점(FPV) 드론 공격 275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는 러시아 크렘린궁이 선언한 부활절 휴전이 11일 발효됐음에도 러시아가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진지를 계속 공격하고 있다고 이날 AP통신에 밝혔다.

우크라이나 제148독립포병여단 소속 통신장교인 세르히 콜레스니첸코는 "러시아가 휴전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침묵에는 침묵으로, 공격에는 공격으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속한 부대가 활동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자포리자 접경지대에서 포격은 일시 중단됐지만 드론의 공격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일 정교회 부활절을 맞아 32시간 휴전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이틀 뒤 오후 4시부터 12일까지 러시아군에 적대 행위를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0일 이번 조치에 관해 "인도적 제스처"라고 평가하면서도 러시아가 여전히 자국의 기존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한 포괄적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양측이 종전 합의를 달성하는 것을 가로막는 주요 쟁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휴전 협정을 준수하겠다고 약속하며 이번 사안을 평화 구상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로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위반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군사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온라인 게시글에서 "부활절은 침묵과 안전의 시간이어야 한다"며 "부활절 휴전은 진정한 평화를 향한 움직임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가 누구를 상대하고 있는지 모두 알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휴전 협정을 준수하되 그에 상응하는 엄격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이번 부활절 기간 동안 서로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자고 제안했다.

양국은 11일 각각 서로 전쟁 포로 군인 175명과 민간인 7명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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